"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3월은 학생들에게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새 학년이 되는 아이들은 각자의 목표와 당찬 각오들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는 학생들은 더욱 남다른 느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재미난 일이 있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고등학교 동창 친구 몇 명이 있는데 두 친구의 딸과 아들이 같은 반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두 친구가 친한 만큼 아이들도 잘 지내면 좋겠다는 축하의 말과 함께 짝꿍도 되고 미래의 사돈도 되면 좋겠다는 장난도 쳤습니다.
한동안 카톡 방이 화기애애한 웃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잠시 친구들을 처음 만난 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짧게 자른 스포츠머리에 여드름이 가득했던 기억,
자율학습 시간에 서로 졸음을 깨워주며 공부하던 기억,
쉬는 시간이면 올림픽 100미터 결승 같은 느낌으로 매점으로 달려가던 기억,
때론 다투고 몇 시간을 서로 말도 안 했던 기억,
같이 만화방에 가서 놀던 기억,
친구는 나의 기쁨을 두 배로 만들어 주고, 슬픔을 절반으로 줄여준다.
- 키케로 -
이제는 평상시에도 먹는 약을 가지고 한참 이야기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모두 건강부터 잘 챙기고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장의 무게는 잠시 접어두고 가끔 만나서 철없던 시절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