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친구
낡은 자전거
코로나때 친구 대신
처음 만난 자전거
엉덩이는 어디에
발은 어디에
손은 어디에
처음 대하는 친구처럼
조심 조심 조심 조심
삐뚤 삐뚤 덜컹 덜컹
마음과달리
기울어지는 자전거
내가 기울어 지는 건지
자전거가 기울어지는 건지
세상이 기울어지는 건지
안장위에 앉아
발을 구르고 균형잡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니였던 자전거
아직은 어렵기만 하고
낯설어 서먹하기만 하지만
혹여 누가 훔쳐갈까 밤잠 설쳤던 자전거
발이 닿지않아 앉기가 힘들었었지만
균형잡기가 그렇게 힘들었었지만
이제는 내 키가 너무 커버렸어
앉기도 너무 쉽고
균형잡기도 정말 쉬운데
내 다리가 너무 길어져 널 탈수가 없어
안녕 자전거야 우리 지금 헤어지만
과거의 너의 희생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음을 기억할게
넘어지고 부딪치고 깨어지면서도
불평없이 나와함께해준 너의 희생을
영원 영원히 기억할게
귓가를 가르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봄 햇살이 나를 간지럽힐때
네가 나와함께 있었음을 기억할게 영원히
안녕
내 소중한 친구
자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