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5주간의 집필이 끝났습니다.
생각보다 직장생활과 집필을 동시에 병행하기 어려웠고, 내 어휘력이 여기까지인가? 회의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나처럼 힘들어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날 보고 힘내면 좋겠다.’는 약소한 바람을 가지고 브런치 작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보다는 많이 나온 좋아요 수를 보며 위로를 받기도 했고, 매주 수요일, 토요일 아침 7시가 기다려졌습니다.
또, 무엇보다도 글로 제 투병 생활을 정리하며 나의 과거와 현재, 앞으로의 다짐을 조금 더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극도로 힘들어하던 시절이 생각나 스스로를 불쌍히 여겼다가 지금 여기까지 극복했음에 감사히 하기도 했습니다.
완전 다 나은 건가? 궁금해하실 수도 있으나 저는 여전히 병원에 다닙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다니던 병원은 2주일에 한 번씩 다닌다는 점만 바뀌었습니다.
단기간에 고칠 수 없음을 깨닫고 선생님이 그만 오라 하실 때까지 다닐 계획입니다.
연재는 종료하지만 앞으로도 제 투병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회사는 관뒀냐고요?
진지하게 고민했으나 여전히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일이 힘들긴 하지만 저는 제 직업을 많이 좋아합니다. 충분히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대신 일과 휴식의 경계를 확실히 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앞서 언급드린 요가나 명상, 독서 같은 방법을 통해서요.)
한 달 동안 작가로 살아보며 행복했습니다.
오랜만에 의지를 가지고 해 본 일이었어요. 제가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덕분에 틈만 나면 죽고 싶다는 마음도, 무기력하다는 생각도 사라졌어요.
멀지 않게 새로운 테마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테마는 에세이보다 제 직업 전문성을 살린 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때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그동안 제 글을 읽어주셔서,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가, 오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