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과 고양이

by 돌장미

오늘은 주제는 브런치 북 [고양이와 꽃]의 마지막 주인공인 동백꽃입니다. 겨울을 대표하는 꽃이지만 마지막 끝맺음을 하기 위해 특별히 고양이와 함께 수채화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수많은 꽃나무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꽃이 동백꽃이기 때문이지요. 진한 초록빛 광채가 나는 잎사귀와 포동포동 복실한 짙은 붉은색 동백꽃을 보면 마음이 푸근하게 따뜻합니다. 겨울의 제주를 좋아하는 이유 또한 동백나무 때문입니다. 나뭇가지에, 흙바닥에, 눈 밭 위에 만개한 붉은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치유됩니다. 꽃 봉오리에서 피어나는 모습부터 송이째 낙화하여 바닥을 수놓는 아름다운 모습 모두 마음에 잔상으로 오래 남아 오랜 추억을 꾸며줍니다.


동백꽃은 종류가 다양하여 홑꽃, 겹꽃 등 다양한 형태가 있고 개화 시기도 11월부터 4월까지 종류별로 다양합니다. 제주도의 동백꽃은 11월 말에서 2월까지 감상할 수 있지요. 꽃이 핀 동백나무 위에 쌓인 눈도 아름답지만 비가 온 후 물웅덩이 위에 떨어진 동백꽃 무리 또한 마음을 예쁘게 정화시켜 줍니다. 진녹색 잎사귀 또한 만지고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습니다.


마지막 연재글을 쓰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전 글들은 주제 선정과 글쓰기가 모두 평이하게 진행되었는데 아무래도 마지막이라는 의미를 잘 살리기 위해 고민을 하다 보니 쉽게 글이 써지지 않았습니다. 관계의 마지막은 늘 아쉽습니다. 설령 시원섭섭할지라도요. 친하다고 생각지도 않은 누군가와 작별인사를 할 때조차 마음이 울컥할 때가 많은 걸 보면 아무래도 저는 헤어짐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주제 꽃을 동백으로 정하게 되어 기쁩니다. 동백꽃은 세 번 핀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번은 나무에서, 한 번은 땅 위에서, 그리고 마지막 한 번은 마음속에서 핀다고 하지요. 떨어진 후에도 아름다운 동백꽃처럼 브런치북 [고양이와 꽃] 또한 완결된 연재 북으로 이쁘게 남길 수 있어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에는 에필로그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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