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대선 유세 토론에도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드론이 하늘을 장악하고, 날으는 자동차도 등장했다.지하에 자동차 전용 네트워크망을 깔아 시속 200Km 이상으로 달리는 세상이 열린다. 휴대폰 사진 한장으로 신상과 건강정보가 파악되어 보험가입이 처리되고...
이 책은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을 기초로 한 정보.기술 사회가 바꿔 놀 전문직의 미래를 분석해 본 내용으로 전문직에 한정되기 보다는 전반적인 미래사회의 직업 전망이다. 책에서 밝힌 변화를 주도할 주 요인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IT에 바탕한 기술혁신이다.
책은 3부로 구성되는데 1부에서는 전문직에 대한 이론과 다양한 전문직 최첨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충격적인 변화와 그와 관련된 일련의 패턴과 추세를 살펴본다. 2부에서는 예측되는 변화에 대한 체계적이고 보편적인 분석이다. 전문직의 변화를 초래할 4가지 기술발전, 그리고 전문가 업무가 진화하는 방식과 모형을 제시한다. 3부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의미와 문제점에 대한 논의로 바람직한 미래 직업사회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다.
전문직은 인쇄 기반 산업사회에서 특별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사람들이 대타협에 의해 만들어 낸 인공물이다. 전문직은 네가지 공통된 특징을 지녔다고 여겨지는데 전문적인 지식을 지니고, 일정 자격이 있어야 입회할 수 있으며, 행위가 규제되고, 사회의 공통가치에 구속된다는 것이다. 이런 조건하에 우리는 전문직이 사회에 증요한 역할을 하는 광범위한 서비스와 행위를 독점할 권리를 부여하고, 높은 보수를 지불하며, 독립성.자율권.자기결정권을 수용하고, 존경을 보내고 지위를 부여하며 신뢰를 보낸다.
기술 기반 인터넷 사회로 발전해 나감에 따라 현재와 같은 모습의 전문성은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는데 이들의 드는 전문직이 지닌 문제점은 아래와 같다. [ 현재의 전문직은 대체로 많은 대가를 요구하고, 첨단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힘을 빼앗고, 모럴 헤저드 등 윤리 문제의 소지를 갖고 잇으며, 가성비를 고려할 때 낮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책은 전문직 전반_의료. 교육. 종교. 법률. 언론. 경영컨설팅. 세무와 회계감사.건축 등_에 걸쳐 최첨단 기술혁신이 가져온 변화의 실태를 자세히 소개하고 이어서 왜 이런 변화가 필수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는지 그 변화의 패턴과 추세를 다양한 이론과 실태분석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위에서 살펴 본 변화를 주도하는 인터넷 기반의 정보.기술의 발전은 다음의 4가지 로 말할 수 있다.
-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정보기술( Clouding, 무어의 법칙, 네트워크의 효용 등)
- 점점 유능해지는 기계(인공지능, Dr Watson. 알파고 등)
- 생활 전반에 걸쳐 점점 깊숙히 침투해들어오는 기기(유비쿼터스, 자율주행, 원격진료, 자동화 공정 등)
- 점점 연결되는 인간(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이 하는일_소통,조사,사회활동,공유,공동체구성,협동,크라우드소싱,경쟁, 거래 등)
이를 전문직과 연관지어 구분해보자.
전문가 업무는 정보검색 시스템이 등장한 1970연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전산화 되었다. 80년대에는 전문가시스템 기술에 촛점을 맞춘 1세대 전문분야 인공지능 시스템이 출현했다. 90년대 원천자료뿐 아니라 노하우와 업무방식을 저장하고 검색하기 시작하면서 전문가 업무의 중심이 지식관리분야로 이동했다. 현재 대부분의 전문가 시스템이 의지하는 토대가 마련된 것, 그 후 2000년대 구글이 전문가들의 조사 방식을 지배하면서 전문가들은 자료를 검색하는데 필수불가결한 도구로 성장했다. 여기까지는 전문가들의 영역이 확보되었다 볼 수 있다. 2010년 들어 빅데이터와 검색분야에서 일어난 발전은 전문가 영역을 크게 잠식하기 시작했고, 2020년대 이후에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두번째 물결이 전문직의 많은 부분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정보기술의 발전에 바탕을 둔 전문가 업무의 진화는 현재의 수작업_전문가와 수요자 사이의 일대일 대면처리_에서 작업 표준화와 체계화의 단계를 거쳐 외부화 될 것이라고 본다. 외부화에는 인터넷망을 이용한 유료 온라인서비스, 무료 온라인서비스, 그리고 공유재로서의 영역을 들 수 있다. 이는 현재 세상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아도 대강 감이 오는데 요즘 왠만한 법원서류나 세무회계, 생활주변의 가벼운 노하우나 팁 같은 것들은 검색을 통해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또 각종 동호회나 카페활동_악기배우기, 자동차 정비, 의학정보 등_을 통해 준 전문적인 영역의 문제들을 보다 간편하게 해결해 본 일은 누구나 체험했을 것이다. 한마디로 전문직이라고 폼 잡을 만한 요건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인데 이건 요즘 변호사나 의사 등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는 말에서도 느껴지는 변화이다. 아닌가???
모든 면에는 양면이 존재하듯이 이런한 전문직의 변화에 대한 우려와 반발에 대한 시각이 여전히 있을 수 있다. 책의 후반부는 이러한 우려와 반대에 저자의 입장, 그리고 미래 영리한 기술과 공존해야 하는 우리들의 직업세계는 어떠 할지에 대한 논의가 담겨있다.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현재의 전문직의 자리를 기계가 차지하고 들어온다는 것, 그리고 전통적인 직업과 일의 가치가 시장가치에 밀려난다는 문제 등을 들 수 있으나 저자의 일관된 시각은 롤즈의 정의론을 바탕으로 과연 무엇이 더 본질적이고 시민의 이익이라는 목적에 충실한가? 그리고 보다 효율적인가? 의 두 가지 시각에서 변화를 긍정하는 입장이다.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다면 우리가 변화를 반대할 이유는 없는 것이라고...
PS : 무려 400쪽이 넘는 방대한 책이나 읽기에 부담이 없고 전문직 전반에 걸친 다양한 변화의 실례가 담겨있어 실감난다. 다만 앞으로의 전문직 세계의 변화 패턴이나 추세면은 쉽게 요약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관심있는 독자라면 책을 구입해서 살펴보기를 권한다. 이미 미래는 우리 문앞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