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카는 세계적인 디지털 사상가이자 테크놀로지와 비즈니스, 문화 등의 분야에서 놀라운 글쓰기로 많은 독자들에게 영향을 준 베스트셀러 작가디. 2008년 '빅스위치'와 2010년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거쳐 '유리감옥'에 이르기까지 그는 디지털 기기에 종속된 인간의 사고방식과 삶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끊임없이 성찰해 왔다. '빅스위치'에서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영향력을 경제적.사회적 관점에서 분석햇다면 '생각하지 앟는 사람들'에서는 검색엔진으로 대표되는 인터냇 환경이 인간의 사고능력과 집중력을 파괴한다고 경고했었다. 이 책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웨어러블디바이스, 빅 데이터 등을 통해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자동화'가 인간의 삶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들고 또 우리사회를 위험에 빠뜨리는지 심각하게 걱정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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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자동화 기술'을 우려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알고리즘화 할 수 있는 형식지 영역의 절차적 과정은 컴퓨터로 하여금 대신 수행하게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인간의 고유영역으로 알려진_사실 이 구분도 최근에는 많이 허물어지고 있다_암묵적 지식은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모든것을 컴퓨터에 맡기면_일례로 윤리적 판단이나 결정 등_세상은 위험에 빠질수 밖에 없다는 이유다.
니콜라스 카가 자동화 테크놀로지에 대해 비판적인 좀 더 근본적인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삶에서 행복과 만족감, 그리고 몰입감을 빼앗아 갈 수 있기 때문으로 본다. 많은 연구물에 따르면 인간의 행복과 만족은 실제로 세상에서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직접할 때 얻어진다. 그런데 우리의 주의 집중이 온통 컴퓨터 스크린과 스마트폰 액정에 꽂히는 순간 우리는 세상과 유리되고 동떨어진 삶으로 나아가게 되는, 행복과는 점점 멀어지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반복된 일상이 주는 안정감, 땀 흘린 노동이 주는 즐거움, 훈련과 연습이 주는 몰입감, 애써 노력한 결과가 주는 보람, 몸을 움직이고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삶이 주는 행복감을 우리는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 모든 것들을 이제 디지털 문명이 주는 공허감으로 채우게 될 것이다.
책에는 비행기 자동조종프로그램이 파일러트들의 특정 위기 대처능력을 떨어뜨리는 문제, 병원의 전산화시스템,자동화 된 진단.치료 장비들이 대화하고 직접 진찰하는 시간을 줄여, 의사와 환자를 점점 멀어지게 하는 일, 그리고 건축분야의 CAD나 디자인.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이 창의적이고 예술적이어야 하는 건축가들의 재능을 잠재우는 문제를 구체적인 자료를 들어가며 잘 설명하고 있다.
기계와 인간의 갈등은 일자리 문제를 놓고 투쟁한 산업혁명 시기의 러다이트 운동부터 20세기 초 포디즘으로 대표되는 자동화로 인한 인간 소외문제, 그리고 지금도 가열차게 이루어지는 업무 전산화와 자동화 설비로 일자리를 빼앗긴 근로자들의 문제까지 광범위하고 복합적으로 우리의 삶에 관계되고 있다. 물론 현명하게만 사용한다면 자동화 테크놀로지는 힘들고 단조로운 일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보다 도전적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에 우리를 매진하게 해 줄 수도 있다. 문제는 우리가 자동화에 대해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 혹은 '이제 잠시만 멈춰'라고 말해야 할 시기를 모른다는데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자동화의 장점에만 흠뻑 빠져 있을 뿐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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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철 안을 들러 보면 모두가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교통사고의 40%는 스마트폰 때문이라는 통계도 있다. 네비게이션으로 처음 가는 행선지도 마음 놓고 찾아갈 수 있지만 네비가 고장나는 경우라면 상당한 심적 혼란을 겪어야 한다. 어느새 지도를 보고 길의 이정표를 주시하면서 목적지를 찾아가는 일은 원시 시대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저자는 시대의 추세는 거스를 수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본다. 그렇다면 디지털 문명이 인간의 경험을 확대하고 인간적 가치를 증진시키며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며 테크놀로지라는 유리감옥에 갇혀있는 우리의 능력과 가치를 어떻게 살려낼지, 이미 문 앞에 서있는 로봇을 대하며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을 조언한다.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1장 : 승객, 자동화에 빠진 사람들
2장 : 문 앞에 서 있는 로봇
3장 : 자동 비행의 시대
4장 : 게을러 지는 두뇌
5장 : 화이트칼라 컴퓨터의 등장
6장 : 세상이 스크린에 갇히다
7장 : 누구를 위한 자동화인가
8장 : 당신 안에 슴겨진 드론
9장 : 인간의 마음이 통하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