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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고르기, 생각보다 어렵다

ep.3 나에게 맞는 가구 찾기

by 지감독

거실은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고 그 중심에는 항상 소파가 있다.

그래서 신중하게 고르게 되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예전 신혼집에서 사용하던 소파는 국내 브랜드 제품으로 사이트의 사진만 보고 구매했었다.

거실 사이즈가 좁아 컴팩트한 크기로 선택했는데, 막상 들여놓고 보니 길이가 너무 짧아 온전히 누울 수도 없었다. 앉기만 하는 소파는 생각보다 더 불편했고, 그 불편함은 매일의 피로처럼 쌓였다.

그래서 이사하면서 가장 먼저 "꼭 편한 소파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시작된 마음에 드는 소파를 찾는 여정.


골랐다 하면 초고가인, 귀신같은 능력.

마음에 드는 브랜드 소파들은 대부분 예산을 훌쩍 넘겼고, 국내 브랜드 제품들은 앉았을 때 쿠션이 지나치게 푹 꺼지는 경우가 많았다. 쇼룸을 다니며 수많은 소파에 앉아봤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세 가라앉을 것 같은 느낌일 들어 선뜻 마음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방문한 한남동 보컨셉(Boconcept) 쇼룸에서 지금의 소파를 만났다.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내 취향에 딱 맞았고, 앉아보니 편안함이 달랐다.

등받이의 각도, 시팅의 길이, 앉았을 때 적당한 탄성까지 모든게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던것은 합리적인 가격.

수입 브랜드임에도 괜찮은 금액대였고, 직접 고른 패브릭으로 커스텀 주문해 바로 계약했다.

지금도 이 소파는 집에서 가장 만족스럽게 사용하는 가구 중 하나다.

KakaoTalk_20251112_154257575.jpg Boconcept 에서 구매한 패브릭 소파


가구를 고르다는 건 나와 오랜 시간을 함께할 존재를 선택하는일이다.

그래서 유행보다는 오래 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을 디자인을 고르게 되고,

내 리듬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좋은 가구는 시간이 지나도 그 자리를 지키며, 소모품이 아니라 공간의 일부가 된다.

내가 비싼 차나 가방보다 가끔 고가의 가구에 투자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가구 고르는 나만의 Tip !


1️⃣ 직접 보고 고른다

사진만 보고 고르면 놓치는 것이 많아요

특히 소파나 침대(매트리스) 는 직접 앉아보고 누워보고 나한테 맞는지 확인하는게 좋아요

온라인에서 구매하더라도 꼭 오프라인에서 실물의 색감과 질감, 사용감을 확인하고 결정해요

2️⃣ 수입가구는 ‘시간과의 싸움’

좋은 가구는 기다림이 필요해요

국내 유통사에 재고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3~ 6개월의 제작 및 배송 기간이 걸려요

이사 시점을 고려해서 미리 주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배치와 치수의 중요성

감에만 의존하지 말고 도면을 직접 손으로라도 그려서 배치해봐요

동선을 고려해 배치해보면 사이즈 선택에 도움이 되요

(수납장의 경우, 도어가 열리는 최소한의 폭도 반드시 고려해야 해요)

4️⃣ 최저가에 속지말자

특히 온라인에서 구매할 경우, 최저가에 혹하지 말기

배송비와 설치비가 별도인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확인해요


** 이 외에도 가구 선택에 대한 궁금한점이 있다면 인스타그램 @pikhlezip 에 언제든 물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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