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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전 왜 안 먹노?

남편과 나만 먹은 참치 전 이야기

by Kidcook

참치전 별로가?

지난번 양배추 전을 하고 한 장이 남아서 냉동보관했다가 데웠는데 한 장은 4명이 먹기는 좀 적은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얼마 전 명절에 선물세트로 받은 참치로 전을 부쳐봤다.


재료

참치캔(소) 2캔, 계란 2개, 식용유, 대파 한 줌, 후추 약간, 소금 두 꼬집


만들기

참치캔에 기름을 빼고 으깨서 계란 2개를 푼 계란물에 골고루 섞고, 후추 톡톡 두 번 넣고, 소금 두 꼬집을 넣었다. 그런데 왠지 비린맛이 나지 않을까 해서 냉장고에서 대파를 꺼내서 반즘 썰어 넣었다. 음... 그럼 좀 덜 비릴 것 같다.

프라이팬을 달궈서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에서 계란물만 익을 정도로 노릇하게 살짝 굽는다.

맛있는데 왜 안 먹노?

왜 맛없나?

참치전 별로가?


모처럼 만에 참치전을 구워서 남편과 나는 따뜻할 때 먹으니 맛있다며 먹었는데, 아이들은 별로란다. 따뜻할 때 먹었는데, 아이들은 별로란다. 고추참치가 좋단다. 어느 유튜버가 고추참치 노래를 부르면서 하는 유튜브 방송을 보더니, 그걸 보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고추참치만 먹는다. 유튜버의 영향력이 대단한 듯... 그래도 엄마가 정성스럽게 부쳤는데 좀 먹지 그러냐고 해봤으나, 그래도 맛이 없단다. 그냥 남편과 내가 다 먹었다.


내가 잠시 잊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이유식 끝나고 매운 걸 못 먹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거 해준다고 참치와 야채 다져서 참치전을 몇 번 해줬었는데 그때도 아이들이 잘 안 먹었던 것 같다. 이제 나이를 먹으니 기억도 잘 안 난다. 담부턴 참치는 김치찌개만 하는 걸로...



<일본식 양배추전, 오꼬노미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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