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반대, 동료들과의 우정… 그럼에도 더 큰 세상으로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는 낯설지 않았다.
“민우 씨, 잘 지내고 있지?
혹시 베트남에 올 생각 있어?”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피트니스 클럽 부도 이후 내 곁에서 나를 챙기고,
회사 생활의 기본을 가르쳐 주셨던
해외영업팀장님이었다.
지금은 이미 베트남으로 스카우트되어,
의류 OEM 회사의 경영관리자로
자리를 옮긴 상태였다.
업계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기업,
그리고 곧 다른 법인의 법인장으로
승진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그분의 제안은 단순한 권유가 아니었다.
새로 맡게 될 법인의 경영관리자로
나를 직접 원한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내가 그곳에 합류해
함께 회사를 이끌어 가자는 오퍼였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언젠가 꼭 연락 달라고,
나를 데려가 달라고 말했던 게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하지만 막상 눈앞에 다가오니
설렘만큼이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나는 이미 가구회사 해외영업팀 생활에
적응해 있었다.
아침마다 정장을 입고 구호를 외치며
시작하는 하루, 보고서와 메일에 치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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