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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해외등산, 혼자하긴 그런데..

[West Java편] 7 - 인도네시아 가루트 Papandayan

by 뺙뺙의모험

파판다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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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밥부터 먹기로 했다.

점심은 숙소 근처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커피가 2천원도 안하는데, 내리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프렌치 프레스 선택했다.

서버가 영어로 어디서 왔냐고 물어봐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서 대화했는데... 세븐틴 팬이었다.

근데 내가 세븐틴 멤버들을 모른다는 게 함정.
밥은 3천원 약간 안되는 가격이었다.


카페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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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나갔다. 한국인은 커녕 외국인 관광객도 안보이는 인도네시아의 시골 가루트의 마트에도 한국식품이 있었다. 놀랍게도 인기많은 한식당도 있다. 아름다운 과일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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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저 골목길에서 할아버지와 아저씨의 중간정도 나이대인 분과 말을 트게 되었다.


한국에서 왔고, 가루트는 어제 도착했고, 탈라가보다스 가봤고...

직업은 뭐고 기타 등등 스몰톡을 하는데 (인니어+번역기)


내 이웃이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하는데 부를까? 라고 해서 ㅇㅋ 라고 했다.

그리고 결혼한지 2년 된 신혼부부를 만나게 되었다.

집이 개방적인 구조라 위험하지 않을 것 같아서 들어갔다.


아내 리한 23살, 무슬림 // 남편 요나 30살 - 이름에서 느껴지듯 그는 카톨릭.

직장에서 만나서 연애결혼했다고 한다.

종교 달라서 결혼하기 힘들지 않았냐고 물어봤는데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결혼과정이 궁금했지만, 내 짧은 인도네시아어로는 들어도 이해하지 못한다 ㅋㅋ

그리고 현재 남편은 백수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내 쪽이었다.

나는 개도국 여행하며 어떻게 하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냐는 질문을 꽤 받아봤었기 때문에,

내 선에서 해줄 수 있는 답도 알고 있다.


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 소개하기
한국어능력시험 합격과 나이 외의 특별한 법정 자격요건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브로커를 통하지 말고 되도록 공식적인 기관에 문의하는 게 바람직함.


이야기가 이어지다 나는 내일 파판다얀 산에 갈 계획이고, 아마 오젝 섭외해야 할거다 라고 하니까,

남편쪽이 백수인 본인을 데려가라고 했다.

그랩이나 고젝 바이커들보다 돈 적게 줘도 되고 주는 대로 받겠다고...


이 제안 받아들이는것은 해외안전수칙에 비추어 볼 때 사실 리스크가 크다.


그러나,


(1) 여기 외국관광객 아예 없는 곳
(2) 이 만남은 진짜 우연
(3) 사는 집에서 사진찍었으므로, 집과 얼굴 이름이 내 폰에 기록으로 남아있음.
(4) 외국인을 노리는 계획범죄라면 영어가 가능할것같은데 세명 다 영어를 거의 못함.

이라는 정황상 위험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리고 직업 기사님들과 달리 등산에 동행을 부탁하는 것이 가능할듯하여..

왓츠앱 교환하고... 약속을 잡았다.


이렇게 하여 아마추어 기사 겸 가이드와 함께하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파판다얀산을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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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은 생선튀김으로.

메뉴와 함께 다양한 채소 왕창 제공해주는거 베트남 음식의 특징으로 알려져있는데...

태국이나 인니 가정식 식당들도 베트남처럼 제철 채소를 반찬처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매우 극호


이 집 역시 손으로 먹어야 하는 집이지만... 생선은 난이도가 높으므로 숟가락과 포크를 요청했다.

식사메뉴 2천원대, 망고주스 천원대.


야식으로 튀김꼬치까지 진짜 야무지게 먹었다.



다음날 아침 요나가 딱 칼같이 여섯시반 오토바이 픽업을 왔다.

이틀 연속으로 하루에 세시간가량을 오토바이 위에서 보내게 되는 상황...


히잡 쓴 여고생들이 바이크몰고 다니는거 외국인의 눈에는 엄청 이색적으로 보인다.



전편의 탈라가보다스 가는 길보다 길 상태가 좋았다.

전날은 응딩이 아파서 죽을뻔했는데, 이날은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 거리지만 갈만했다.

인도네시아 그랩바이커들은 좀 태국베트남대비 운전을 천천히 하는 편인데, 일반인이라 그런지 세게 밟았으며, 좀더 재밌었다.

인도네시아의 교외풍경은 진짜 아름답다.


목적지인 파판다얀산은 아니고, 2800m 짜리 시쿠라이 화산.

등반 난이도는 넘사벽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


한시간을 달려 매표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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