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독립기념일에 흡연버스타고 해발 1000m

메단에서 브라스따기로

by 뺙뺙의모험


8월 17일은 인도네시아의 독립기념일이다.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다가 일본으로 넘어가고, 일본은 제2차세계대전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네덜란드에게 인도네시아를 빼앗기느니 독립을 시켜주자고 하면서 - 인도네시아는 1945년 8월 17일 독립을 선언하게 된다.

광복절 이틀 뒤라 한국인들은 바로 외우는 년도


하지만 네덜란드는 다시 인도네시아를 지배하기 위해 들어왔고, 독립전쟁이 벌어지고 기타 많은 일이 있은 뒤에 수카르노 정부가 수립되었던 것이 현대 인도네시아라는 나라의 시작.



제일 왼쪽 인물이 수카르노.

공과 과가 있는 정치인이지만 그래도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많이 미워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 오른쪽에 있는 독재자 수하르토는 매우 증오하는 편.

액트오브킬링에 나오는 공산주의자, 수카르노지지자들을 학살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 왜 학습여행기같지


영화리뷰링크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먹는데, 식당에 있던 백인남자 셋이 나한테 인니어로 말을 걸었다.

나 한국인이라고 하니


오 미안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산 적이 있어 인니어를 할 줄 아는 네덜란드사람들임. 오늘이 이나라 독립기념일인데..
ㅇㅇ. 너희로부터 독립했지 ㅋㅋㅋ
안그래도 그래서 밖에 나가기 무서움 ㅋㅋㅋ
"자 캐나다 국기를 가방에 달자 ㅋㅋㅋ


이런 좀 매운 농담을 주고받고..

독립이라는 뜻인 메르데카(Merdeka)광장이 현재 공사중이어서 아마도 여기서 행사가 열릴거라는 Lapangan Benteng 이라는 곳 근처로 그랩바이크를 타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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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온통 메라 푸띠 (merah putih : 붉은색과 흰색) 으로 장식되어있다.

공사중이지만 모스크는 정말 아름다웠다. 그랩바이크 기사한테 예쁘다고 하니까 잠깐 내려서 사진찍을래? 라고 권유받았지만.. 다시 걸어가서 보면 되므로 거절.



그런데 행사는 다음날(토요일)에 한다고 ........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빨간-흰색 드레스코드로 다니고, 페이스페인팅하거나 머리띠 두르고 다니고 곳곳에서 기념행사들이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이걸로 아쉬움을 달랬다.


식민지시대 건물에 감긴 독립국의 국기를 보는건 진짜 기분이 괜찮네


메단은 커피로 유명하기때문에, 브라스따기로 가기 전 평점 좋은 카페를 가보고싶어 움직여봤지만, 두 군데는 문을 닫았고 여기는 열어서 들어갔다.

이건 어딘가에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얘기일텐데.... 꼴랑 9일 일정인 자는 움직일수밖에 없어서 서글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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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도 나오고, 인테리어도 나름 감성있고 예쁜 카페였는데 워크인이라 이름은 모름...;;


커피는 맛있었고. 밥은 그냥 그랬다. 합쳐서 4000원쯤 준 느낌.


커피&점심까지 마시고.. 그랩바이크를 불러 알아두었던 메단에서 브라스따기로 넘어가는 버스(2시간 걸림)를 탈수 있다는 장소로 갔는데, 터미널이 문을 닫았다.

영어와 인니어를 섞어 스몰톡을 하며 갔던 그랩 바이크 기사님이 자기가 아는데 있다고 다시 타라고 해서 한 20분정도 꽤 멀리 달려서 문 연 터미널(?) 정류장(??)에 갔다.


기사님이 터미널직원과 한참 얘기를 하더니 브라스따기 시내 중심가로 들어가진 않지만, 이 버스에서 내려주는 곳에 브라스따기 시내 중심가로 가는 앙꼿**이 있다는데 이거 탈래? 라고 해서 ㅇㅋ 하고 버스에 탑승했다.


**가려는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야생의 봉고차를 잡아서 목적지로 가는지 물어보고, 기사가 달라는대로 돈 주면 되는 시스템의 합승택시같은 대중교통


나는 그랩에 카드를 등록해뒀는데, 요금을 훨씬 초과하는 거리를 달려준 기사님한테 현금으로 추가비용을 지불하려고 했지만 기사님이 안받았다. 그래서 그랩어플에 팁으로 드리고 감사메세지 남김



버스는 이러한 비주얼. 가격은 7만5천루피아 정도 한것같다. 에어컨 없이 창문열고 달리는 스타일이고...

차내 흡연도 가능하다 ㅋㅋ에어컨버스 싫어하고 흡연자라서 오히려 좋...

메단에서 브라스따기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알려져있지만, 인도네시아의 교통체증은 언제나 변수.



가는 길에 본 공실인 꽤 오래된 건물. 메단 은근 여기저기 매력적인 구석이 있네..


비가오기시작하고 .. 어 나 등산해야하는데


버스는 해발 1000m까지 커브길을 돌며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한다.


맑은 날이 사진이 압도적으로 잘 나오지만, 안개낀 산지의 풍경도 꽤 인상깊었다.

날씨도 점점 서늘해지기 시작. 브라스따기의 평균 기온은 19도~23도사이. 인간이 매우 살기 좋은 기후다.


그리고 모기 기타 벌레들도 살기 좋은 기후.






보통 여행블로그는 A에서 B로 가는 법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는데 ... 메단에서 브라스따기가는법은 나는 어찌어찌 갔고 여러분은 알아서 가세요 정도가 되겠다. 메단 -> 브라스따기 차편은 그냥 많이 있고 예약안해도 됩니다 숙소에 문의하세요 정도 ...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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