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도네시아 산골에 한복이 있는거지?

수마트라의 서늘한 고산관광지 브라스따기

by 뺙뺙의모험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의 브라스따기 (Berastagi - 베라스타기, 브라스타기 등등 다양하게 읽는듯) 라는 곳은 카로고원에 위치한 소도시.


Berastagi (브라스따기) 에 대한 대략적 정보 정리 - 내가 PPT 켜서 만듦


등산을 위한 도시이다보니, 외국(주로 서양인)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치앙마이, 달랏, 바기오 등 동남아의 고산도시들은 교통체증을 빼면 엄청난 쾌적함과 안락함을 주는데, 여기 역시 기온이 17도 ~ 24도 정도의 매우 적절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안개낀 산을 지나 점점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다.

브라스따기의 주민들중 대다수는 바탁족 중에서도 Karo Batak 사람들. 바탁인들은 대부분 기독교(중에서도 개신교) 신자들이라서 이슬람 색이 점점 옅어진다.


이런 가옥은 카로바탁인들의 고유양식. 토바에사는 토바바탁인들의 건축양식은 또 좀 다르다



수마트라의 고산지대도 조금 거친느낌이지만 창밖 풍경이 아름답다. 날씨가 좋았으면 좀더 사진도 잘나왔을텐데...


자바의 흔한 풍경에 대한 여행기

도시가 가까워지자 Macet (교통체증) 이 시작되는데

SE-ce4e94d3-4862-45e9-9caf-a42a59d725d4.jpg?type=w773
SE-0b307b32-101d-40f4-8d5e-35fbbaad3fac.jpg?type=w386

저기 사람이 차 위에 타고있는데요 ??

아니 차 위에 어린이가 타고있는데요 ????


어찌되었건, 브라스따기 시내 중심에 도착.


원래 여기는 정류장이 아닌데, 지나가는 김에 기사아저씨가 나를 여기다 내려줬다.

외국인은 다 여기서 내린다고.


자카르타에서 길건너다 오토바이에 치어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여기 길을 건널때마다 PTSD와서(?) 좀 무서웠다. 바탁인들은 성질이 급해서 다른 동남아인들과 달리 길을 뛰어서 건너는 스타일이라 좀더 무섭...


서늘하고 독특함을 가진 도시 분위기가 바로 맘에 들었다.

내가 예약한 숙소인 Kaesa Homestay 는 여기서 걸어서 15분거리다.


Museum Pusaka Karo - Berastagi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못간 박물관.


걸어가고 있는데 주민으로 보이는 현지인 남자가 영어로 말을 걸었다. 길을 안내해준다고 하면서 살짝 스몰톡하면서 가는데, 툭툭 치면서 말거는거라던가 하는데서 묘하게 쎄한(?)느낌이 있었지만 얼마 같이 걷지 않아서 별 일은 없었다.


투어리스틱한곳이라 이런사람들도 있는건가.



내가 예약한 게스트하우스의 리뷰


숙소에 도착하자 스위스 남자 두명에게 영어로 이 지역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던 주인아저씨(케이샤)가 너도 와서 설명들으라고 권한다. 커피와 함께 ...

이곳의 투어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가격이 내려간다. 혼자 하는 투어는 4~50만루피아정도 하는데, 사람이 많아지면 20만 루피아가 되는...


그래서 나도 비슷한 시기에 수마트라를 여행하는 한국분 한분을 포섭해오겠다고 했다 ㅋㅋ


SE-886571b3-9a6a-43c7-8afb-cad370d4291e.jpg?type=w773


저녁밥은 걸어서 5분 거리의 카페에서 에그커피 시키고, 그 앞 노점에서 미고렝을 시켜서 해결. 가격은 매우 저렴했다. 노점 아저씨가 일단 스푼에 소스를 떠서 맛보고 입에 맞냐고 물어봤다. 좀 단맛이 있는 피쉬소스 느낌인데 먹을만해서 OK.


SE-03d78ab0-bc8d-44be-850d-ece5e3169662.jpg?type=w386
283961713.jpg?type=w773

맥주는 비싸다. 양꼬치집에서 파는 칭따오정도 사이즈의 맥주지만 4만5천루피아나 한다.


비르 빈땅(star beer)으로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내 방문 앞은 저렇게 생겼는데, 저 테이블에서 흡연과 음주를 하던 독일인 부부와 오스트리아인 할머니가 같이 마시자고 해서 대화에 꼈다.


독일인 부부 중 남편은 지질학자. 하지만 주로 Paper work을 담당한다고 - 땅하나 파는데 얼마나 많은 허가를 받아야되는지 아느냐.. 동료중에선 현장조사연구 뛰다가 용암에 발빠져서 크게 다친 사람도 있다고 했다. 걸을수는 있지만 다리가 예전과 같은 모양으로 돌아오진 않았다고....


꽤 재밌었던 대화였다. 중국인 관광객들 뒷담 (잘츠부르크 그 작고 조용한 마을에 우르르 쳐들어가서...), 한국 연차휴가 너무 적은거 아니냐 (1년에 15일로 시작하는) + 보통 그걸 다 못쓴다고? 등등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바라보는 뷰는 이러하다.


이 숙소는 아침밥을 주는 숙소. 나시고렝으로 선택해서 먹었다. 외국인을 배려한 순한맛.


숙소 도착하기 전 왓츠앱으로 케이샤아저씨한테 2021년에 분화해서 입산금지지만, 산기슭이 최근 개방을 시작한 시나붕에 가고싶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아저씨가 우선 밥먹고 과일시장이나 뷰포인트에 다녀오라고 해서.. 뷰포인트를 선택하고 걸어갔다.



날씨도 점점 좋아지기 시작하고, 뷰포인트로 가는 길도 예쁘다.


common-icon-places-marker-x2-20180920.png%7C3.192022,98.501708&center=3.192022,98.501708&zoom=17&scale=1&path&visible&language=en&client=gme-nhncorp&signature=vPHYz9uhmVs0_Or6gTHszGNN3B8=


Gundaling Hill Top

Puncak, Gundaling I, Kec. Berastagi, Kabupaten Karo, Sumatera Utara, 인도네시아



한 25분정도 걸어서 Gundaling hill 도착.

수마트라는 자바와 달리 외국인에게 입장료 10배의 룰이 없다. 관광지 입장료는 차/오토바이/걸어서 (jalan kaki : 잘란카키) 에 따라 달라지는데... 주차비만 받는 곳이므로 이곳에는 공짜 입장.


주차티켓부스에서 일하는 현지인들과 잠깐 스몰톡을 했는데, 그 중 한명은 곧 한국으로 일하러 간다고 했다.


한국어시험 합격했냐고 물어봤더니 합격했다고... 한국 와서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하라고 번호줬다. 나 일단은 노무사 (가끔 그런지 헷갈리지만).



아름다운 뷰를 볼 수 있는 정자 개념의 쉼터들이 곳곳에 있고, 사람들은 가족단위로 친구단위로 저기서 간식먹고 쉬면서 시간을 보내는듯했다.



어 근데 한복이 여기 왜있어 ..?



방문객들이 요렇게 한복입고 사진을 찍고있다 ㅋㅋ

오리지날 한국인의 한복입고다니기라는 관종력을 뽐내볼까라는 생각을 1g 정도 했지만 바로 접었다. 혼자오지 않았으면 시도 했을지도 기왕이면 곤룡포입고싶은데


산 보는 관광에서 날씨는 엄청나게 중요한데.. 나름 산이 꽤 보이는데다

날씨도 점점 맑아지고 있어서 오늘 시나붕 투어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했다.

구운옥수수를 뜯어먹으면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케이샤에게 전화가 왔다.


시나붕 투어를 여러번 주선해본 경험이 있는 가이드가 오전 스케줄을 마치고 시내로 돌아왔고 + 어제 저녁에 너랑 같이 도착한 스위스인 둘도 시나붕에 가고싶어한다. 콜?"

언제부터 시작함..?

너 돌아오면

OK 바로 가겠음


그리고 걸어가다가, Roti Bakar 노점을 운영하는 천사같은 현지인의 바이크를 얻어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시나붕 산기슭까지 가는데는 차로 편도 1시간 정도 걸린다.

코스는

Lava trail (용암길) 과 화산폭발로 모양이 바뀐 강 + 재분화의 위험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민을 철수시킨 Ghost town + 그리고 Savana Park 를 보도록 짰다.

가격은 차 1대당 50만 루피아.


사람이 셋이(되었으)니 /3 하면 되는 구조다.

이렇게 한국어 정보도 없고 영어 정보도 없는 시나붕에 얼래벌래 가게되었다.








#수마트라여행 #브라스따기 #브라스따기여행 #시나붕화산 #수마트라여행숙소 #브라스따기숙소추천 #시나붕투어 #인도네시아고스트타운 #인도네시아활화산 #수마트라화산 #베라스타기 #브라스타기 #수마트라배낭여행 #수마트라혼자여행




이전 04화인니 독립기념일에 흡연버스타고 해발 10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