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9일
남편은 의지의 대상이 아님을 느낀 날이다.
부부싸움은 일방적이고, 서로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남편은 믿음의 대상이 아닌, 그냥 믿어줘야 살 수 있는 사람이다.
오직 주만이 믿음의 대상이다.
세탁기의 빨래를 건조기에 넣으면서 기도해본다.
"저 사람의 입술을 닫게 하소서."
영혼없는 기도를 한다.
다윗이 시편에서 악인의 입술을 찢어달라는 기도와 다를바 없다.
지나가는 기도일 뿐이다.
혼잣말이고, 듣고 계실까.
그리 아니하더라도 괜찮다.
"이 또한 지나가고 삶은 덧없다."
다윗과 솔로몬의 시편이, 이제 나의 시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