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약속

3월5일

by 김귀자

메모해야 한다.

이것은 생존이다.

기억력을 믿지 못한다.

생각을 챙기는 것이 귀찮은 걸까.


건망증이 심해졌다.

기억해야 할 것이 많아서일까.

어떤 때는 까맣게 잊는 것이 아니라,

하햫다.


전화가 온다.

"어디냐고."

"아." 그날이었구나.

사색이 되어 뒷수습으로 바쁘다.


기억보다 메모다.

바로 적자.

집에 오면, 보이는 달력에 다시 적자.

생각 말고, 메모를 보자.


아침이면,

하루 일정을 다시 잡자.

그렇다고, 일정을 위해,

나와의 약속을 미루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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