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삼대

3월4일

by 김귀자

백미터 전 미남으로 있어주기를.

가까이 보면 그대의 표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날까봐.

그래서 멀어질까봐.


너무 가까이 있으면 콧김이 부담되고,

손에 닿을 만큼의 거리가 좋을 듯요.

눈빛이 부담되지 않을 만큼 바라만 봤으면.


당신에게 마음을 들키지 않을 만큼,

일정한 거리를 두면 어떨까.

"그대와 나란히 걷고 싶소."


그대의 옆편에 있지만,

앞서거나, 뒤에 서지 않고

동선이 같았으면.


미인과 살면 삼일이 즐겁고,

마음 착한 이와 살면 삼년이 즐겁고,

지혜로운 이와 살면 삼대가 즐거워진다고.


그대와 나,

어떤 사람으로 남을런지요.

"삼대"가 즐거운 사이로 남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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