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듣는말

3월11일

by 김귀자

예, 아니오 하라.

할말만 하자.

험담은 할수록 거칠어지고,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필요이상으로 말을 했을까.

그들은 하고 싶은 말을 했을까.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들어주지 못했다.


생각보다 말이 앞서고,

지혜롭지 못했다.

할말 보다, 듣는 말을 먼저 해야했는데.

후회가 남는다.


6급 계장이 되었을 때,

분별의 말을 하고,

힘있는 말이 부족했을까.

'계장 길들이기'라는 느낌을 받았다.

말은 짧고, 생각은 길었다.


20년 넘게 직원 생활을 했다,

그때, 나는 어땠을까.

'잘했을까.'

지금, 느끼는 이런 감정을 그분들도 느꼈을까.


좋은 계장이 되고 싶지만,

푸념을 했다.

'가만히 있어도, 중간은 간다.'

"정도"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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