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퇴행

3월9일

by 김귀자

나이가 들어가면서,

모든 것을 수용하고,

어떤 말을 들어도,

괜찮은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다.

반갑지 않은 전화에는,

감정이 상했고,

억지로 한다.

마음이 불편하다.

묻는 말에 겨우 대답했다.

심지어는 말을 못했다.

그렇게 통화가 끝나고,

하루종일 신경쓰인다.

지금도 그렇다.

"내가 왜 이러지."

역행하는 것인가.

아니다, 퇴행이다.


체면을 건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냥 지나는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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