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어제는 지났고,

3월8일

by 김귀자

이렇게 인생을 살다가,

멈추는 것을 배우지 못했다.

뭐든지 하면 좋다고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다.


말은 하면 할수록 공허해지고,

뭐든 열심히 하다, 번아웃이 왔다.

끝내려고 했는데,

하면 할수록 끝이나지 않는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나왔던

"왜 사냐건, 웃지요." 라는

싯구절이 자꾸 맴돈다.

그냥 자조의 웃음이다.


웃어 버리면 되는 것을.

그걸 못했다.

그 웃음이 삶을 내려놓게 한다.

억지로라도 웃어야 겠다.


삶의 무게도 다이어트하자.

몸무게는 그리 신경쓰면서,

마음의 고민을 쌓았다.

이제 몸과 마음을 청소하자.


어자피 인생은 연습이 없다.

어제는 지났고,

내일은 알 수 없기에,

항상 오늘을 살면 된다.


가끔은 熱心보다 寒心하게 살자.

물불을 가리자.

뜨거운 열정으로 불태웠다면,

냉정하게 불을 꺼야한다.


번아웃 되면 재만 남는다.

다 타버리면 숯이 될 수 없다.

숯은 다시 불을 피운다.

참숯은 화력이 좋다.


어제까지 한심했다면

오늘, 다시

내인생에 불을 다시 지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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