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주전자.

4월 10일

by 김귀자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주전자에 담긴 물을
따라 마시려다

팔이 없어
멈춰 서는 것과
같은 것일까.

한 사람이 갔어도
세상은
아무 말이 없다.

주전자를 써본 지는 오래됐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마음속에 남아 있다.

많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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