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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ar MANO Feb 22. 2022

걷기여행 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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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엄마~ 난 수요일이 좋아.

나: 왜?

지훈: 수요일날엔 꼭 좋은일이 생기는거 같아.

 

오늘은 학교에서 2박3일로 걷기여행 가는 날.

등교길 차안에서 한참을 조용히 있더니

 

지훈:엄마 오늘 밤에 어디서 잘거야?

나: 안방

지훈: 누구랑?

나: 아빠랑

지훈: 그럼 나는?

나: 넌 친구들이랑 자겠지?

지훈: 응 그러겠네.

엄마가 보고싶으면 인형을 꼭 안을거야.

그리고 이 다음에 내가 크면 사랑이 데리고 갈게.

엄마도 자유를 즐겨야지.

나: 응?

지훈: 이 다음에 다 크면. 그 때는 사랑이랑 살거야.

나: 그래... 그때는 니 하고싶은 대로 해. 그래도 자주 놀러와. 맛있는거 해줄게. 보고 싶을거 같은데...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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