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지 않는 삶을 위하여

말을 줄이고 마음을 듣는 삶의 연습 중에서

by 송승호


비교는 우리 마음을 조급하게 만든다.
누군가는 더 잘 나가는 것 같고,
누군가는 더 안정적이며,
더 행복해 보이기도 한다.

그럴수록 스스로가 작아지고,
“나는 왜 이 정도밖에 안 될까”,
“왜 나만 이렇게 느릴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 마음은 어느새 자신을 몰아세우는 말이 되어
더 깊은 불안과 초조함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비교의 끝에는
늘 자기 부정과 열등감이 따라온다.
남의 삶과 나의 삶은 다르다는 단순한 사실을 잊은 채,
끝도 없는 경쟁 속에서
우리는 자꾸 자신을 잃어버린다.

비교를 멈추면
비로소 나만의 속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남들과는 다르지만,
그 다름 속에서만 피어나는 나만의 의미가 있다.

어제보다 조금 나아졌다면,
하루를 무사히 버텨냈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는 거다.
그걸 알아주고,
스스로에게 조용히 박수를 쳐줄 수 있기를.

남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바라보는 것.
그게 진짜 나를 마주하는 시작일지 모른다.

때로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무너지지 않고 서 있었다면,
이미 충분히 의미 있는 하루를 살아낸 것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속도를 요구하고,
남과의 간격을 줄이라고 말하지만,
우리 삶은 누구와도 같은 방식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다른 길 위에서, 다른 시간표로 걷는 우리에게
똑같은 기준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니 괜찮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어도,
그 길이 더뎌 보여도,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아름답다.

내가 나답게 살아가는 삶,
그 안에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중심이 있고,
누구의 시선도 흔들 수 없는
나만의 평온이 깃들어 있다.

오늘도 나를 믿고 걸어가자.
남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며.
어제보다 더 나답게 살아낸 당신의 오늘이
충분히 빛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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