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막상 오니 이런 게 좋더라
앞만 보며 달려오던 삶에 '쉼표'를
찍어준 미국에서의 삶
명과 암이 존재하지만 미국의 매력에 빠지다 보니
'아, 오길 잘했다'는 이유를 꽤나 많이 찾아내게 되었다.
한식과 한국의 시스템을 가장 편하게 생각하며
커리어 고민으로 걱정과 불안에 사로잡혔던 사람이
서서히 미국물에 스며들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미국에서의 삶, 가보니 어떤 장점이 있는 것일까?
1. 대자연
사진과 문자의 나열로 담기 어려운 대자연은
땅덩이가 좁은 한국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부분이다
야자수 드리운 길을 운전하다 보면 마음이 확 트인다
운전만으로도 힐링 그 자체인데,
Regional Park에 가면 뛰어놀고 운동할 맛이 나고,
National Park에 가면 자연에 그야말로 압도당한다
집에도 Back Yard가 있어 마당에서도 마음껏 뛰놀고
집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도 자연이며
어느 공원을 가도 붐비는 곳이 거의 없다
말 그대로 늘 자연과 함께하고 있으며
대자연 속에 살고 있다
2. 자녀 교육 환경
미국도 사교육 시장이 활발하게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자율성, 창의성을 중시하고 아이들을 환영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 덕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
아이는 온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을 무렵
“나 한국에 돌아가기 싫어. 미국에 계속 살래”
라고 할 정도로 양국 간의 차이를 금세 이해한 듯하다
한국의 좁은 학습 & 놀이 공간과 비교했을 때
미국 학교의 운동장은 잔디밭이 드리워져 있어
축구, 야구, 하키도 가능하며 농구골대도 있어
농구가지 학교에서만 가능한 스포츠가 무궁무진하다
3. 건강한 가정
‘주재원‘ 본인 타이틀의 무게는 무겁다
코리안타임 LA타임으로 주야장천 일하는 남편을
보자면 안쓰럽지만 해외에 돈 들여보낸 만큼(?)
뽑아먹는 사측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워킹맘일 때는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겨워서
가정에 충실할 ‘여유’가 없었는데 이제는 남편과 아이
입장을 전보다 많이 생각하고 일상에 ‘틈’이 생기다
보니 집안에 평화가 도는 느낌이다
‘가화만사성’이라는데 집이 가장 편하고
안정감 있는 공간 이어야 하지 않는가
한국에서 대기업 워킹맘이 몰고 오던 공기는 꽤나
잿빛에 물들어있었지만 주재원 와이프가 가꾸는
집안 공기는 꽃향기 그윽한 화창함이 남다르단 것
부정하긴 어려운 현실이다
가족 모두가 행복하고 보다 정신적으로 여유 있는 삶을
살게 되었다는 건 크디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미국이란 나라는 상대적으로 남 신경을 덜 쓰기 때문에
나의 주관과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기가 수월하다
또한,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모든 결정의
중심이 되고 가족의 행복과 안녕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생활하다 보니 미국에 온 이후 “가족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