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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iley Jun 17. 2020

내 아파트에서 갤러리 운영하기,

한국에서도 가능할까?

https://www.artsy.net/article/artsy-editorial-running-gallery-apartment-side-art

Ariela Gittlen and Scott Indrisek


아트시(Artsy)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찾았다.

브루클린에 위치한 스코트와 그의 부인이 사는 아파트에서 운영되는 갤러리.


작품에 둘러싸여 '사는'건 어떤 기분일까.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스코트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갤러리(또한 그의 주거공간)를 꾸몄다. 분명한 건 여느 갤러리나 매력적인 복합 문화 공간에서 느끼는 작품의 감상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라는 점. 상상컨데 단연 새로운 경험이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관람객과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오가는 주거공간이라.. 이러한 새로운 공간 운영이 가져다 주는 매력은 무엇일까.



"But the actual social experience of looking at art in a traditional gallery can be lacking, or at least intensely repetitive. There’s the too-bright lights, the inevitable klatch of smokers loitering out front, the plastic cups of cheap wine or a garbage can full of ice and Tecate. You make one rotation around the gallery, nodding at works or Instagramming them, and then try to find a way to occupy space for a few minutes without feeling completely awkward."


'갤러리'라고 하면 누구나 떠오르는 awkward 한 관람. 필자가 매우 잘 묘사했다. 읽기만 해도 불. 편. 하지만 아파트 갤러리는 말 그대로 주거공간, 집이다. 물론 문턱이 낮고 매력적인 편안한 형태의 공간들이 존재하지만 '집'의 편안함에는 못 미칠 듯. 이것이 주거공간 갤러리의 가장 큰 장점이 되지 않을까.


또한 본 공간을 운영(거주)하는 입장에서 보면 삶에 녹아있는 작품들을 rethinking 하고 숨은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점과, 관람객과 아티스트에게 새로운 환경과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퍼포먼스와 프로젝트 기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The living room of Teen Party


그렇다면 과연 한국에서는 가능할까.

홈파티를 즐기고 게스트를 초대하는 서양의 문화와는 달리 '남의 집'에 가는 것을 매우 미안하고 불편하게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정서를 생각해볼 때, 주거공간과 갤러리의 만남이 가져오는 신선한 시너지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 혹은 지인들이 모이는 사랑방이나 아지트가 될 가능성도..


그들이 아파트(갤러리)에서 연 프로젝트 Teen Party 인스타그램 계정도 공유한다.

https://www.instagram.com/teenparty.biz/


이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공간에서 지속적이고 활발한 예술 활동들을 계속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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