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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소설> 소년의 꿈

ㅡ3편.리틀 야구단 투수가 되다

by 유쌤yhs

소년의 꿈


3편.리틀야구단 투수가 되다


가을빛이 완연하게 퍼진 4학년의 어느 날,

훈이는 지역 리틀야구 대회의 결승에 서게 되었다.

높은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선선했고,

야구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날이었다.



훈이가 속한 서부 리틀과 남부 리틀이 마지막으로 맞붙는 날.

훈이의 엄마는 며칠 전 몰래 아빠에게 연락해

“훈이… 이번에는 꼭 봐줘요. 아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그렇게 아빠를 경기에 초대했다.

물론 훈이는 그 사실을 모른 채였다.



아슬아슬한 경기는 훈이의 팀을 흔들어 놓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서부 리틀은 3 대 0으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5회 초—

4번 타자 경민이 형이 시원하게 퍼올린 쓰리런 홈런이

파란 하늘 아래로 크게 떠올랐다.


쾅!

공이 떨어지자 단숨에 3 대 3 동점.


그리고 팽팽하게 이어진 경기 끝,

7회 초에 연속 안타가 터지며 서부 팀은 1점을 추가했다.

3 대 1, 찬스는 이제 승리까지 단 3아웃.


그리고— 9회 말, 훈이가 마운드에 오른다


주자 2루, 투아웃.

마지막 아웃카운트만 잡으면 우승.

관중들의 숨까지 멈춘 순간,

작고 단단한 소년이 마운드로 걸어 나왔다.


훈이.

초등학생이지만 손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은

바람처럼 빠른 강속구처럼 느껴진다.

귀엽고 순한 얼굴과 달리,

포수의 사인을 받는 그의 눈빛은

언제나처럼 흔들림 없이 맑았다.


훈이는 크게 숨을 고른 뒤 첫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졌다.


두 번째는 볼.

세 번째도 볼.


1스트라이크 2볼.

약간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훈이의 표정에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그 순간— 들려온 목소리


바로 그때.


“훈아! 파이팅!!

자신 있게 던져! 너 할 수 있어!”


훈이는 깜짝 놀라 관중석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다 눈이 마주친 한 사람—


바로 아빠였다.


아빠는 두 손을 입가에 모으고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소리치고 있었다.

훈이의 눈가가 잠시 흔들렸지만

곧 작은 미소가 번졌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아빠. 나 할 수 있어.”



마지막 투구



4구째 공이 그의 손끝에서 떨어지는 순간,

경기장은 숨을 삼킨 듯 조용해졌다.

타자는 전력을 다해 배트를 휘둘렀다.


“꺼앙!”


단단한 타구음이 울리고—

흰 공이 3루수 글러브 속으로

날아들며 꽉 잡혀버렸다.


게임 세트! 우승!


훈이의 몸이 먼저 움직였다.

그는 마운드에서 뛰어나와

곧장 관중석으로 달려가

아빠 품에 힘껏 안겼다.


“아빠… 나 해냈어!

내가 첫 세이브했고… 우리 우승했어!”



아빠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두 팔로 아들을 꽉 안으며

“그래… 그래 훈아. 장했다.

아빠가 이제 제대로 응원해 줄게.

우리 훈이… 진짜 멋진 야구 선수 되겠구나.”



옆에서 지켜보던 엄마도

두 사람을 꼭 끌어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훈이의 꿈은 더 깊고 단단해졌다.

아빠의 응원까지 더해져

그의 꿈은 이제 한 걸음 더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4편. 중학교 야구부 입단기

........<계속>




작가의 말
오늘은 야구 소설 3편을 올려봅니다.
마지막 장면을 쓰는데 저도 울컥했네요
훈이의 꿈을 이제 엄마와 아빠까지 응원해 주니
훈이는 멋진 야구선수가 되겠지요


이웃님들도 훈이의 꿈을 찾아가는 여정에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시고요
어릴 적 꿈이 무엇이었나 돌아보는 시간도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평생 수학쌤으로 살다가 어릴 적 문학소녀의 꿈을 찾아 지금도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답니다
곧 전자책도 출간 예정이라 저도 좀 더
출판작가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꿈을 꾼다는 것 ㅡ
꿈을 향해 노력한다는 것 ㅡ
정말 멋진 일이지요
저의 꿈도 함께 응원해 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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