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의 원리
나는 신혼을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시작했고 첫 집을 2005년에 샀다.
그때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전이었고,
솔직히 말해 어떤 모기지 상품을 선택했는지도 잘 몰랐다.
당시 내가 선택한 (아니 융자중개인이 내게 준) 모기지 상품은
5년 고정 이자 상환(Interest-Only) 모기지였다.
즉, 5년 동안 5% 이자만 내면 되는 상품이다. (요즘은 이런 상품이 거의 없다.)
남편 월급도 빠듯했던 시절.
이자와 재산세를 내고 나면 한 달 생활비로 딱 $1,000만 남았던
그 시절의 빠듯한 생활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그 후 재무 관련 여러 가지 책과 몇 채의 집매매 계약을 하면서
재무 안정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미국에서는 30년 고정 모기지가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행이 만든 스케줄대로 30년 동안 모기지를 갚는다.
하지만, 은행의 스케줄은 절대 우리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
모기지 초기에는 월 페이먼트의 대부분이 이자로 나가고 원금은 거의 줄지 않는다.
예를 들어, 월 모기지 페이먼트가 $3,000이라면,
초기에는 95%가 이자, 5%만 원금으로 들어간다.
즉, 처음 몇 년 동안은 실제 원금이 거의 갚아지지 않는다.
이때 원금을 조금이라도 추가 상환하면, 모기지 기간이 크게 단축될 수 있다.
모기지를 빨리 갚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원금을 추가로 갚는 것이다.
특히 모기지를 시작하자마자 원금을 더 갚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30년 모기지를 은행에서 말해주는 스케줄대로 갚지 말고
조금이라도 원금을 더 갚으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아래에 정리해 보았다.
매달 $300씩만 추가로 원금을 갚으면 총이자 부담이 $90,000 이상 줄고,
모기지 기간을 5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
만약 보너스나 목돈이 생긴다면, 그때도 모기지 원금 상환에 사용하면 효과가 크다.
추가 상환 시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모기지를 갚는 속도를 높이는 것은 단순한 절약이 아니다.
이것은 복리(compounding)의 원리를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투자할 때 복리를 이용하는 것처럼,
빚을 갚을 때도 복리를 적용하면 빨리 끝낼 수 있다.
은행의 스케줄을 따르지 말고,
조금이라도 먼저 갚으며 내 계획대로 자유를 앞당기자.
모기지를 다 갚는 날, 진정한 경제적 자유가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그날을 목표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