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 은퇴 저축제도 401K
401K는 미국 직장에서 제공하는 대표적인 은퇴 저축 제도다.
직장인이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떼어 투자하면, *세금이 연기(Tax-Deferred)*된 상태로 운용된다.
미국의 많은 회사가 직원의 기여금 일부를 매칭(Matching) 해 주며,
이 덕분에 "직장에서 복지정책으로 제공하는 무료 돈(FREE MONEY)"이 될 수도 있다.
이 계좌에서의 투자 수익은 은퇴할 때까지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인출 시에만 소득세가 적용된다. 인출은 59.5세부터 가능하다.
이런 구조 덕분에 401K는 미국 금융시장을 떠받치는 중요한 투자 수단이기도 하다.
나는 2006년에 첫 직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401K를 가입한 것은 2011년이 되어서였다.
2006-2010년: 파트타임 근무 & 스타트업 → 401K 가입 기회 없음
2011-2014년: 첫 401K 가입 → 회사 매칭 %만큼만 소극적으로 납입
그 후: 연간 납입 한도(Maximum)까지 적극적으로 투자
이때만 해도 매달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401K에 넣는 것이 크게 중요해 보이지 않았다.
내 손에 쥐는 현금이 더 좋아 보였다.
세금 혜택? 은퇴 계좌? 솔직히 뭘 몰랐다.
IRS(미 국세청)에서는 매년 401K 납입 한도를 정해두고 있으며,
이 금액은 매년 조금씩 증가한다.
내가 본격적으로 401K에 집중 투자한 기간은 약 10년 정도다.
여기에 *회사에서 매칭해 주는 3~6%*가 추가되면서,
계좌 잔액은 꾸준히 늘어났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있다.
401K 계좌에서 10만 불(1억 원)까지 쌓이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 이후에는 20만 불, 30만 불로 불어나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돈이 돈을 부른다.”
복리(Compound Interest)의 마법은 진짜 작동한다는 것이다.
지금 내 401K 계좌는 30만 불이 조금 넘는다. (이 글을 올리는 지금은 40만 불이 다 돼 간다.)
직장 생활한 기간에 비하면 많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계좌를 보고 있으면
마치 누군가 물려준 시골 땅처럼 내심 든든하다.
시간이 허락하면 매달 401K 계좌 잔액, 포트폴리오 변동, 투자 전략 등을 공유해 보려 한다.
혹시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401K를 회사에서 제공한다면,
반드시, 최대한 빨리 가입해서 은퇴 계좌를 불려 나가길 강력 추천한다.
돈이 돈을 벌게 만드는 시스템을 놓치지 말자.
이건 내 미래를 위한 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