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돈된 마음
좋은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참 편안해져요.
나의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당신은 그렇게 좋은 사람들을 제 곁에 많이 두셨지요.
오늘 하나의 만남에 마침표를 찍으며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나의 혼란스러운 불안함을 넘어가는 순간순간의 감동을 나누었어요.
흐트러진 책들을 올바르게 다시 세워 꽂듯이 천천히 어지러운 마음의 방을 정리했고요.
무질서한 애착으로 인해 허둥거리는 마음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나는 그저 평안해지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랜만에 제 다락방을 찾았어요.
가장 혼란스러웠을 때와 또 가장 벅찼을 때 찾던 곳이죠.
마음을 스쳐갔던 숱한 감정들이 하나씩 하나씩 지나가고 평안함이 남았습니다.
늘 많은 질문을 하지만 때로는 멈춰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멈춰야만 비로소 영혼이 쉬던 그 시간의 평안함이 내 역사를 훑고 다시 살아납니다.
그렇게 당신 앞에 앉아 나는 할 말을 잃고 존재의 평안함을 느꼈지요.
자연스레 어지러운 마음의 방이 말끔하게 정돈되었던 것 같아요.
그 어떤 것에 흔들릴 이유가 없습니다.
감정의 그 높은 파도 앞에서 겁낼 이유가 없습니다.
나에 대한 의심이 일고 불안이 나를 덮쳐 와도 그것에 내 존재의 평안함을 잃진 않을 테니까요.
화와 슬픔을 마주 한다 하더라도, 그들을 마주하여 쓰러진다 하더라도,
그것이 내 존재를 흔들진 못합니다.
하늘의 영광은 끊임없이 땅을 비출 것이며 그 사랑은 언제나 온 땅에 가득할 것이니
아직도 살아 숨 쉬는 나의 심장이 거룩한 하늘 닮은 땅에서 그 소명을 다 할 것입니다.
돌처럼 단단하지도 또 차갑지도 않고 새 살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심장으로써
나를 매일 살게 할 것입니다. 내 존재의 평안함을 이루어 줄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은 영원히 찬미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