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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의 행복

창작시 #75

by 시절청춘

<일요일 아침의 행복>


프라이팬 위의 열기로
지글지글 익는 소리
후추와 소금으로
살짝 간을 맞추고 있다

노릇노릇 구워져 가고
양파와 마늘도 같이
버섯도 잘라 넣고
프라이팬 한쪽에 둔다

고기 기름 위에 올리는
묵은 김치 한조각도
적당히 익어가면
식탁에 앉아서 먹는다

도란도란 대화하다가
고기엔 반주 한잔이
빠질 순 없으니까
맥주 한 캔 나눠 마신다

시골서 직접 농사지은
마늘과 양파의 맛과
상추와 깻잎의 향
아내와의 행복한 시간

그런데 어젯밤에 분명
비가 와서 전을 구워
막걸리 안주삼아
기분 좋게 마셨었는데

일요일 아침 식탁에는
부부의 웃음소리가
창문을 넘어가서
행복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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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창작시의 부제 : 아침엔 삼겹살♡




[커버 이미지 출처] Carat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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