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여름, 그리고 너

창작시 #104

by 시절청춘

<기다림, 여름, 그리고 너>


눈이 부시게 맑은 날에는
너를 볼 수가 없단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손가락 사이로 쳐다본다

구름 가득한 흐린 날에는
너를 볼 수가 없단다
부끄러운지 구름 뒤편으로
몸을 숨긴 채 가만히 있다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면
너를 볼 수가 없단다
네가 나타나길 기다리지만
너는 어딘가에 숨어있다

여름의 한가운데에 있는
오늘에야 너를 본다
그렇게 나타나질 않더니만
오늘은 멋대로 나타난다

너야말로 청개구리 같고
너를 기다리는 우린
바보와도 같은 심정인 건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널 왜 기다리는지 몰라도
그래도 여름이니까
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고
너를 그리워하는 것이다

넌 그렇게 반갑진 않지만
그래도 오늘만큼은
조금 반갑기도 한 것 같기에
두말 않고 너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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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창작시의 부제 : 태양


[커버 이미지 출처] Carat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