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한다는 것"이라는 용기_빛나지영

오늘은 저의 20대에서의 포기라는 것에 대해 얘기 해보려 합니다.

by 빛나지영

나는 20대 초만 해도 포기한 다는 것은 내가 꾸준히 무엇인가를 해오고,

해오는 것에 대하여 놓쳐버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고, 아프고, 하기 싫어도 공부든 뭐든 했던 것 같다.

그때 시절만 해도 나는 포기는 배추 셀 때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나를 더 자꾸 괴롭혀만 왔던 것 같다.


지금은 20대 후반으로 들어오면서 작년에 2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퇴사를 했다.

연차가 12월인데도 8개 남을 정도로.. 재택이었기에 일 관련 알림이 들어오면 화장실에서도 뛰쳐나갈 정도로 긴장하면서 일을 했기 때문에 휴식이 굉장히 필요했다.

진짜 퇴사하기 전에는 엄청 일이든 모든 것에 완벽이라는 단어를 붙여가며 열심히 했기에 그걸 놓는 것이 퇴사였고, 퇴사하고 돌아보니... 정작 챙기지 못한 나 자신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그로부터 한 2-3개월은 방황을 했던 것 같다. 정말 멘탈도 무너지고,,,

쉬는 데도 머릿속은 계속 뭔가 해야 되지 않을까 계속 돌아갔다.

누우면 눈물부터 나고, 지금 다시 생각해도 힘든 시기였다.

내 인생에서 가장 다크 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그 후에 도망치듯이 처음으로 3월에 혼자 여행을 떠나보자!라는 심정으로 제주도를 가서 1주일을 여행하고 왔다.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사고, 먹고 싶은 것은 마음껏 먹었다.

처음 가는 여행에서 이렇게 내 마음대로 퇴사 후 받은 퇴직금으로 나를 위한 호사를 누리고 나니 마음이 조금 나아졌다. (진짜 20대에 혼자 여행 떠나는 것은 완전 추천 한다. )


그러고 나서 돌아오니 현실이었고, 다시 펑펑 쓰고 나니 돈은 떨어졌고,

재취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선택한 것은 다른 분야를 다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그래서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것이 나의 꿈이었고, 그래서 내가 나온 공과 계열의 디자이너가 뭘까 라는 생각이 들어 생각해 보니 기계 캐드였고, 그래서 지금 국가 지원과 연계하여 캐드 학원을 3월 말부터 시작해서 다니고 있다. 처음에는 처음 접해보는 분야여서 좀 어려웠지만, 명령어를 계속 기입하고, 하다 보니 익숙해져서 지금은 캐드를 한 70프로는 마스터했다.


하지만 캐드를 통해 취업하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기계부품을 3D로 만든 후, 다시 2D로 변환하여 만드는 것이 지금 하는 작업인데 아직 내가 너무 미숙하고, 캐드 강사분께서 자신이 만든 부품에 자신이 있어야 하며, 직장에 가면 자신이 없다면 야근은 필수 일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할 말이 없었다.

나는 캐드로 뭔갈 보고 똑같이 만드는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는데, 2D로 만든 작업물에서 내가 기입하는 것(끼워 맞춤, 공차 등등)이 자신이 없다. 2D로 만든 부분에서 아무리 들어도 이해가 안 가서...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지금은 이 캐드라는 분야는 내가 소화해 낼 수 있는 분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이 분야로 나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예전의 20대 초~최근 퇴사하기 전 나라면 '이런 것도 못하니..'라면서 나를 자책해 오며 우울감과 상실감이 쌓였겠지만 지금은 때론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고, 포기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아마 7월에 학원이 끝나고, 운전면허를 아직 못 따서 2종 보통 운전면허 따고, 정보처리기사 실기를 도전 후 다시 사회로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지금까지 인생을 겪어오면서 느낀 것이 포기할 줄 안다는 것도 어떤 이에게는 큰 용기라는 것이다.

그냥 그런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