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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by 지선

나는 오래전부터 학교를 꿈꿨다.

학교라는 단어는 건물보다 구조에 가까운 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오고, 질문이 자라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름이 생기면,

그건 학교가 된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학교를 농업이라는 방식으로 짓고 있다.

‘농업’으로 교육을 설계하고,

공동체를 조직하며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일.

그건 아직 이름도, 틀도 완성되지 않았지만

나는 먼저 그 흐름을

앞으로 10년을 먼저 살아낸 나의 방향으로

만들어 간다.


나는 조직을 세우기 전에,
관계부터 만든다.

브랜드를 말하기 전에,
하루를 먼저 살아낸다.

이 기록은
그렇게 나를 키우며 짓고 있는,
한 사람 이사장의 창업 실천기이자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나의 방향 설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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