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상담실 이야기
그냥 버텨낸 하루였을 뿐인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이유 없이 울컥했던 날이 있습니다.
누군가 상처를 준 것도 아닌데, 마음 어딘가 탁 하고 건드려진 느낌, 그런 순간 말입니다.
"선생님.. 지금 다니는 회사가 저랑 안 맞는 것 같아요."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는데요, 어느 순간, 너무 멀어진 것 같아요."
"괜찮은 어른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자꾸만 초라해져요."
표정과 눈빛 속에서 버티고 있는 지쳐버린 마음이 전해져 옵니다.
좋은 대학, 안정적인 직장, 누가 봐도 괜찮은 인생이라는 말이 따라붙는 삶.
그런 길을 향해 열심히 달려왔지만, 문득 멈춰 섰을 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이게 아닌데…"
어쩌면 이제야 진짜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괜찮지 않은 나의 마음을 스스로 알아차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버티다 무너지는 날에는 그 무너짐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지 마세요.
그 안에는 오래된 내 마음의 언어가 숨어 있습니다.
잠시 멈춰서 그 마음이 전하는 말을 들어보세요.
지금 멈춰 있어도 괜찮습니다.
남보다 느려도 괜찮습니다.
한 발짝 물러나 있는 나도 여전히 괜찮은 사람입니다.
오늘은 빌리 조엘의 'My Life'를 들어보시면 어떨까요?
"I don't care what you say anymore,
this is my life.
Go ahead with your own life, leave me alone."
참 오랫동안 꾹 눌러왔던 말을 누가 대신 말해주는 느낌이 듭니다.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 끝, 조용히 당신의 등을 토닥여줄지도 모릅니다.
"그래,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이건 내 인생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