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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날적이

어린이날 이벤트

3년마다 문여는 식당

by 글도장

"엄마, 나 그거 먹고 싶어"

"뭐?"

"엄마가 해준 그.. 오마카세!"

일전에 친구가 집으로 초대해서
정성스럽게 코스요리를 만들어줬었다.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처럼,
구운 야채부터 디저트까지
하나씩 서빙을 해줘서
정말 귀한 대접을 받고 왔었다.

그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딸에게도 한 번 해준 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한 것이었다.

마침,

어린이날이라고
특별한 이벤트도 없었기에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

메뉴를 만들어서 보내주니
아이가 신나라 한다.

"우와~ 너무 맛있어~~!"

딸과 신랑의 폭발적인 리액션에
안 먹어도 배가 불렀다.

" 내 생일 때도 이 식당에서 먹겠어"
신랑의 한 마디에
"응, 이 식당은 3년마다 여는 식당이야"

응수한다.

별 것 아닌 이벤트를
별것인 양 하고 나니
정말 별 거인 추억이 되었다.

어린이날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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