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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꿔야 하는 이유

feat. 선택

by 김지향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우리는 이미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커피를 마실 것인가, 우유를 마실 것인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언뜻 사소해 보이는 이 작은 선택들이 모여 결국 우리의

하루를 만들고, 다시 우리의 삶을 빚어낸다.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는 “선택이 많을수록 오히려 사람들은 더 큰 불행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선택의 역설』에서, 인간이 무한한 가능성 앞에서

자유로워지는 대신 무력감에 빠지는 순간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무엇을 선택했는가 보다, 다른 가능성을 놓쳤다는

아쉬움에 더 큰 무게를 싣곤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선택해야만 한다.

삶의 본질이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인 이유이다

중요한 것은 선택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 선택을 바라보는 생각의 결에 있다.

어떤 이는 같은 길을 걷고도 그것을 실패의 여정이라 부르고, 또 다른 이는 그것을 배움의 길이라 부른다.

결국 선택의 빛깔은 우리가 가진 생각의 무늬에서 비롯된다.


생각을 바꾸면 선택이 달라진다.

선택이 달라지면 길이 달라진다.

길이 달라지면 삶 전체가 새로운 얼굴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언제나 인생의 거대한 길목에 서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 길목은 아침의 작은 마음가짐,

아주 사소한 생각의 전환에서 시작된다.


오늘 나의 선택은 어떤 색일까.

두려움에서 비롯된 회색의 선택일까,

아니면 희망에서 비롯된 푸른 선택일까.

어쩌면 삶은 거창한 결단이 아니라, 그때그때의 작은 생각을 어떻게 물들이느냐에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


선택이 삶을 바꾸기도 하지만,

선택은 생각의 방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결국, 생각의 빛을 어떻게 키워내느냐에 따라

우리의 내일은 전혀 다른 모습을 띄게 되는 걸 경험하곤 한다.

생각의 틀을 키우고 다양한 빛깔로 빚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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