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도라가 아닌,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직장동료 이야기*
몇 년전, 새로운 직장에 출근한 다음날
외국인 직원이 처음 등장한 일본 요양원
때문에 느닷없이 나타난 한국인 직원의 존재는 모두에게 너무 신기했던 모양이다
함께 일하던 동료 한 명이
-한국사람을 너무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널 엄청 만나고 싶어해
라고 말하더니, 오후 휴게시간에 다른 부서 직원 한 명을 데리고 왔다.
한국에 가 본 적 없으며
오직! K-pop과 칸도라(:한국드라마를 뜻하는 일본어)로만 한국을 접했던
이 여자 스텝은 나를 보더니 갸우뚱 했다.
-나 : 곤니찌와~
-그 여성 : 어? 한국사람 아닌데? (갸우뚱하며 일본어로 말함)
-(응? 뭔소리지? 속으로 생각함)
-한국남자 이렇게 안생겼는데?
(라고 일본어로 중얼거림)
-(읭? ㅋㅋㅋ)
-한국사람 맞아? 한국어 할 줄 알아? 한번 해봐봐 (라며 내게 일본어로 말함)
-(황당해서) 한국남자가 어떻게 생겼는데? 눈이 세 개 달렸니?
라고 냅다 한국말로 말했더니
-와~ 홈마야~ 캉코꾸고다~ 스고~이! 우레시데수~
(: 와~ 진짜 한국어다~ 너무 기뻐요~ )
(내 말을 이해 못했을 확률 200% + 전혀 기쁘지 않은 표정 및 박수와 함께)
환상이 깨져 실망한 얼굴로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
난 ‘그 여성’ 과 ‘한국 남성들’에게 사죄 해야 한다
*미안하다 평균 깎아먹어서 <자학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