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느린 것이 지나간다

by 나일주

그리고 내일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어제는

내 눈물을 마르게 하던

바람이 되어

창밖을 스쳤다

나는

그 흔적을

한 줌의 먼지로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


오늘은

내게로 흘러온

강물이 되어

발아래 맴돈다

나는

그 흐름을

두 손으로 떠올리다가

다시 흘려보낸다


내일은

아마도

너의 숨결이 되어

내 귓가에 닿겠지

나는

그 미련을

가장 느린 시계추에 매달아

영원을 재어 볼 것이다



/나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