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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트렌드 & 활용백과 - 김덕진, 김아람

by 펄서까투리

# AI 에이전트 트렌드 & 활용백과

저자: 김덕진, 김아람

출판사: (주)스마트북스

출판일: 2025년 7월 1일



이 책의 서문에서도 소개하고 있지만, 3년 전만 해도 AI에 대해서 알아가면 된다고 했던 것이, 이제는 모두가 쓰면서, AI를 쓰는 사람과 안 쓰는 사람의 격차가 매우 커졌다는 점이 공감됩니다. 아마 그 이유는 이 책에서도 밝혔지만 기술의 발전이 너무 빨라 벌써 AI가 에이전트로서 다가왔다는 점입니다. 저는 MCP(Model Context Protocol)이라는 용어로 AI 에이전트라는 단어에 먼저 익숙해졌습니다. 이 책에서도 소개된 커서 AI를 처음 보았을 때의 놀라움을 잊지 못합니다. 물론 GPT 4.0이 처음 나왔을 때도 놀랐지만, 그래도 정해진 질문에만 대답해 주는 똑똑한 툴이었지 에이전트로서 나 대신 모든 일을 다 해주는 친구는 아니었는데 처음으로 이제 제가 직접 코딩할 필요 없겠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변인들도 과거에는 개발자나 연구원들만 재밌어하며 인공지능을 사용하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PM, 마케터 등등 다른 직군의 분들도 GPT는 당연히 쓰고, 어느덧 본인의 취향에 따라 Gemini, Claude, 퍼플렉시티 등등 다양하게 갈리는 것을 보며 정말 인공지능의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1. 인지 AI에서 시작한 인공지능이 지금의 AI에이전트로 오면서 느낀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


책에서도 소개하지만 CES 2025에서 NVIDIA의 젠슨 황은 AI 발전 단계를 AlexNet (최초의 CNN), 인지 AI, 생성형 AI, AI에이전트, 피지컬(물리) AI의 5단계로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AI 에이전트의 시대가 왔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다만 저는 사용자(User)로서는 이제 AI에이전트를 적극적으로 쓰고 있는 편이지만, 그동안 인공지능 연구자, 엔지니어서로는 아직도 인지 AI 중심으로만 연구 및 개발을 해왔습니다(생성형은 일부 조금 다뤄보았고요).


인지 AI나 생성형 AI의 시대(사실 이 또한 2015~2022년 정도라 얼마 안 되었지만...)만 하더라도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인공지능의 존재를 알았지만, 연구자, 개발자 등을 제외한 직군에서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인지 AI의 경우 특정 도메인에서만 사용되는 인공지능이었기에 해당 분야 전문가들만 인공지능 기술자들과 협업하여 막 사용 툴로서 함께 개발하고 경험하고 있는 실정이었죠. 저의 경우에는 의생명 인공지능 분야에서 학계 및 업계에 활동했으므로 주로 의사분들 정도만 함께 해본 정도입니다. 그 또한 의사분들은 보통 그들의 임상지식을 전달하고 데이터 레이블링 과정에 참여할 뿐 직접적인 학습 및 결과 추론 및 분석 등은 다 제가 했으니까요.


그런데 확실히 ChatGPT-4 등장 이후 2년 정도가 흐르자 이제는 회사 내에서 마케터, PM 같은 분들도 인공지능을 곧 잘 쓰시고, 심지어 저의 경우에는 작년까지만 해도 그냥 ChatGPT만 썼는데(Pro 버전을 써야 했으므로 비용이 나가기에 그냥 가장 근본인 ChatGPT만 구독했었습니다...), Claude, Gemini등과 비교하며 어떤 작업을 할 때는 어느 LLM이 더 좋다고 벌써 비교하며 사용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제 전 직장동료 중 한 분인데 단순 영어메일을 보낼 때는 Gemini를 쓰고, 좀 더 긴 보고서 수준의 작문은 Claude를 쓰고, 일반적인 질문은 ChatGPT를 쓴다고 하시며, 그 이유는 그분은 영어를 잘하시는 분이었는데, Claude는 너무 문과라서 영어번역을 지나치게 잘하는데 너무 표현이 과하고, 그래서 일상 커뮤니케이션(메시지, 메일)에서는 Gemini가 ChatGPT보다는 나았다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그분이 원체 똑똑하고 적극적인 분이시라 그렇기도 했겠지만, 어느덧 이제는 AI에이전트로서 AI연구개발직군이 아닌 분들도 당연히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툴이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일상생활 곳곳에 파고들기에는 인공지능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게 3~4년 전인데, AI업계에 있으면서도 발전속도가 놀랍다고 생각이 듭니다.


2. MCP(Model Context Protocol)과 AI에이전트에 대한 생각


MCP는 Claude를 개발한 앤트로픽(Anthropic)에서 개발한 프로토콜로 2024년에 발표하였으며, AI 모델과 외부 시스템을 연결하는 범용 인터페이스입니다. 기존의 인공지능 모델들(ChatGPT, Claude, Gemini 등등) 모두 훌륭했지만 여전히 하나의 챗봇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즉 그냥 질문을 하면 답변을 받는 것에 불과했는데(물론 그 답변이 너무나도 훌륭해졌지만), MCP가 나오면서 AI모델이 연결된 외부 시스템을 직접 조작이 가능해지면서, 인간에게 방법만 알려주던 것을 넘어서 직접 작업을 수행해서 결과를 인간에게 주는 수준까지 도달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챗봇을 넘어, 말 그대로 우리가 시킨 업무를 대신해주는 비서, 즉 AI 에이전트의 단계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발을 할 때 그전에는 제가 막힌 코드나 에러메시지를 ChatGPT에 물어보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AI에이전트가 붙은 IDE를 활용하다 보니 질문을 하면 AI모델이 코드를 직접 수정해서 기존 제 코드에서 바뀐 변화를 보여주면 제가 살펴보고 승인 또는 거절만 하게 되니 정말 편해지긴 했습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제가 원래는 익혔어야 할 코딩의 문법이나 스킬들을 이미 다 적용해서 수정해 주는 AI에이전트를 보니 저의 실력이 더 늘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언젠가는 인공지능이 짜준 코드를 이해 못 하고 그냥 승인만 해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3. 앞으로 예상되는 AI 에이전트들의 미래


문제는 이는 비단 코딩뿐만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도입되면서 모든 업무에서 그렇게 될 것입니다. 글쓰기, 보고서 분석, PPT까지요. 당장은 저는 어느 정도는 경력자로서 일이나 연구할 때 편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저 스스로도 도태되는 것이 아닌가 두려우면서, 모든 분야의 신입들은 과연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요즘 인공지능 및 개발자 채용시장에서 불과 몇 년 전과 달리 신입사원에 대한 수요는 매우 줄어든 것으로 압니다. 개인적으로 저야 이미 업계에 들어있으니 솔직히 조금 안심되면서도 지금과 같은 AI에이전트의 발전 속도를 보면 저도 과연 계속 AI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속도가 너무 빨라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예측도 안 되는 것이 현실이고요. 그저 유일한 방법은 최대한 이 속도에 맞춰서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도 후반부에 여러 AI에이전트들을 설명하는데, 기존의 ChatGPT, 퍼플렉시티, 클로드 등 말고도 노트북 LM, 마누스, 젠스파크 등의 특화된 AI에이전트의 활용법도 알려줍니다. 개인적으로는 AI에이전트 시대로 오면서 각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결국 특화된 포인트들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오픈 AI의 ChatGPT5 버전도 코딩과 개발자들을 위해 특화한 것이 사실이니까요.


다만 그 과정에서 과연 우리는 모든 AI에이전트를 구독해야 되느냐? 즉 비용문제를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ChatGPT만 쓰다가 Claude, Scispace, Copliot 등등 개인적으로 구독하는 모델들도 늘어났고.. 회사에 속해있다 보니 회사를 통해서 사용하는 툴들도 늘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AI 이전부터 IT회사들의 플랫폼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의 이슈이기에 저도 당장은 해답을 모르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연 단위로 구독하면 더 싸다는 걸 알면서도 상황에 따라 옮겨 다니기 위해 그냥 월 단위로 매달 돈을 내면서 필요 따라서 구독을 바로 취소하고 더 마음에 드는 툴로 옮기고는 합니다. 필요 이상의 지출을 막기 위해 최근에는 AI에이전트를 제외한 모든 구독 플랫폼들을 리스트화해서 관리하려고도 합니다.


이번 책은 주 내용은 AI에이전트들을 소개하고 활용방법을 알려주는 실용 서적이긴 합니다. 실제로 그 내용들이 반이상을 차지하고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사용법은 사실 각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알 수 있기에, 미리 정리해서 소개해주는 느낌 정도였고요. 오히려 책의 앞뒤로 AI에이전트 시대까지 오게 된 그동안의 너무나도 빨랐던 AI의 발전속도와 그에 대처해야 할 직장인과 기업의 대처전략까지 고민한 부분이 더 좋았습니다.


2025년 6월 7일, 투썸플레이스 청주예술의전당DT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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