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보다 위험한 혀
가끔 상대방의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에
순간적으로 당황하여 제 때 반응 못하고
하루 종일 곱씹다 취침 전 다시 한번
되새김질하며 아니 근데!? 할 때가 있다.
예상치 못한 공격 아닌 공격에 당황하면
필요한 순간에 바로 대처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순발력이 부족해서일까
상대방이 허를 찔러서일까
뒤늦게 씩씩대며 갈 길 잃은 분함을
애꿎은 감정일기에 꾹꾹 담아 쓰며
휘갈기는 글씨체에 같이 날리는 수밖에
한편으론 나 역시 그런 의도치 않은 공격으로
누군가에게 하루 종일 되새김질 될 상처를
주었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하루하루 더 말을 내뱉기 전에 뇌내 필터링에
신중에 신중을 더하게 된다
막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고
칼보다 독한 혀로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지 말자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