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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윤 Jun 18. 2023

너는 나의 계절

:

어느 날 불현듯

밥 한 번 먹자라든지

커피 한 잔 하자든지

어디니라고 묻든지

그 어떤 말도

그 어떤 것이라 나는 좋았다.

나는 여태껏 그런 너를

한 번도 잊은 적 없다.

한 번도 변한 적 없다.

너는 나의 계절이다.

언제나 내게로 다시 돌아오는 계절.

유월

이제 여름의 시작

불어오는 바람에서도

밤의 바다에서 물결치는 파도에서도

서서히 후덥지근한 열기가 느껴진다.

그해 여름

나는 너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를

생각한다.

나는 또 그렇게 한 여름밤의 푸른 꿈을 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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