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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를 채용하는 방식

팀에 더 효과적인 선택은 무엇일까요?

by Styleboost

우리는 실력 있는 디자이너를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용어를 잘 사용하는 사람을 고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자격을 갖춘 시니어 UX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찾고 있습니다.

• 디자인 시스템 경험을 갖춘 분
• UX 연구 툴 및 Figma 활용이 뛰어난 분
• SaaS 제품을 잘 이해하시는 분


최근 한 핀테크 회사의 시니어 UX 프로덕트 디자인 직무 면접에서 디자이너 두 명을 만났습니다. 두 지원자 모두 재능은 있었지만, 자신을 소개하는 방식은 매우 달랐습니다.


첫 번째 지원자는 채용 공고에 제시된 용어들을 능숙하게 구사했습니다. "Figma를 사용하여 확장 가능한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애자일 스프린트 환경에서 부서 간 협업을 이끌었으며, 엔드 투 엔드 사용성 테스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는 매우 인상적이었고, 채용 공고의 내용과 완벽하게 일치했습니다.


반면 두 번째 지원자는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설명했습니다. "엔지니어들이 제품을 더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유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신규 사용자의 이탈률을 줄이기 위해 온보딩 프로세스를 간소화했습니다." 전문 용어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결과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채용되었을까요? 바로 첫 번째 지원자였습니다.


더 높은 직급에 어울리는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 달 후, 팀은 그 사람이 템플릿 작업과 결과물 전달 외에는 실제 디자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반면, 두 번째 디자이너는 다른 회사에 합류하여 사용자와 팀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프로젝트를 주도했습니다.


이것이 현재 채용 방식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보다, 듣기에만 좋은 말을 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주고 있습니다. 채용 담당자들은 깊이 있는 이해보다는 피상적인 친숙함에 의존하는 시스템 때문에, 내용의 본질보다는 단어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 놓인 디자이너라면, 다른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단순히 사용하는 도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작업이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명확하게 설명하는 능력은 전문 용어를 사용하는 능력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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