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디자이너인 작곡가의 가요 작품으로 들려주는 한글 이야기
작곡계에 데뷔한 것은 중학교 시절의 일입니다만 동요 "나비 잡는 꼬마들"이라는 제목의 한국어, 중국어 다국어 가사를 지어서 바이올린을 켜가며 직접 작곡 작사한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아직도 많은 어린이들이 다국어 가사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요 창작을 시작하여 대학 시절에는 대학생 가요제에도 출품하여 그 당시 전국 가요제 금상을 받은 여학생 가수가 직접 선곡하여 불러주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직접 작곡, 작사, 편곡하여 발표한 다국어 가요 앨범 150여 집을 보면 개중에는 한글과 한국어에 관한 가요들도 여러 곡 들어 있습니다.
한글 디자이너로서 출품한 한글 디자인 작품 (폰트) 만해도 9백여 종이 넘는 실정이다보니 직접 창작한 가요속에 한글에 관한 콘텐츠가 들어간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릅니다.
이 글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 문화행사 공모전에도 참여했던, 직접 작곡 작사 편곡한 다국어 가요 "한글에 깃든 이야기"를 한글 가사 버전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한글에 깃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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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김성진
작곡:김성진
편곡: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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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그은 한줄 "ㅡ"자가 되어
누리의 기반 다지고
땅위에 선 사람은 "ㅣ"자가 되어
만물의 영장이 되었지
동쪽(우측)에 해님이 뜨면 "ㅏ"자가 되어
세상의 아침을 밝히고
서쪽(좌측)에 해가 지면 "ㅓ"자가 되어
저녁의 노을이(땅거미) 지네
이토록 한글 속엔 심오한 뜻이
고스란히 담겨있네.
--------2--------
구중천 해가 뜨면 "ㅗ"자가 되어
한낮의 정오가 되고
땅밑에 해가 지면 "ㅜ"자가 되어
허무한 적막이 흐르지
흙속에 발 묻은 사람 "ㅢ"자가 되어
흙력(지력)에 의지해 식량 얻고
하늘과 땅과 사람 정기를 모아
한글의 얼을 빚었네
이토록 한글 속엔 심오한 뜻이
고스란히 담겨있네.
--------3--------
아침 나이 사람은 "ㅐ"자가 되어
아이란 뜻을 지녔고
저녁 나이 사람은 "ㅔ"자가 되어
어미 어비 뜻을 가졌지
"ㅣ"음을 더한 ㅏ,ㅓ는 ㅑ,ㅕ가 되고
ㅗ,ㅜ는 ㅛ,ㅠ가 되었지
하늘과 땅과 사람 정기를 모아
한글이 숨을 쉬었네
이토록 한글 속엔 심오한 뜻이
고스란히 담겨있네.
이상은 모음편 가사이고 자음편 가사도 따로 있습니다.
이 가요는 한국어 버전 외에도 중국어 버전이 따로 있음을 아룁니다.
첼로 연주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공유해 드립니다. (자음편 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