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현 자작시 #29
한 점이었다
허공에 덩그러니 뜬
그저 까만 한 점이었다
시일이 지날수록
점들이 마음 안에서
꼬물꼬물 살아 움직인다
날마다 조금씩 자라
봉긋이 부풀려지는 가슴
밖으로 새 나오는 미소다
하얀 바람이었다가
노란 연둣빛 바람이었다가
속까지 발그레 물드는 설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