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 미아!

by 김승민


지하철에서 떨어지는 눈물

에잇,

남들이 보면 추하니 어서 손으로 닦자

젊은 딸의 손으로 닦자

오랜 엄마의 손으로 닦자


아이구 참,

닦아도 닦아도 지하철 바닥을 적시네


당신 없이 자랄 나의 성인기는

잔상처럼 함께 시간 보내는 즐거움으로.


같이 본 뮤지컬에서말야,

서로 다른 장면에서

가슴에 쌀알을 문지르는 모녀의 노래가

왜 지하철에서

우리 모녀를 울리는지 말이야.


눈이 빨간 게 거 참,

부끄럽다.



너 없이 보내는 나의 시간들은

익숙한 듯 자라 있는 너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맘마 미아!

어떻게 너를 용서하냐는 말이야.


승객들이 가족 드라마라도 찍는 줄 알고

시선 모았던 그 장면을

어떻게 잊게 하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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