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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흩다 Oct 29. 2016

미련

未練

내 것도 아닌 그대는 왜 이다지도 떠오르고,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만 같은 그댄

왜 이리도 가까이도 있는지.



끝 내 그리움이 된 먹먹함으로 내 눈을 가리면


떠나감조차 황홀했던 그대란 그 끝을,

홀로 맺을 수 있을까


멍이 진 추억들을 묻을 수 있을까.


-


갖지도 못 할 마음들은 왜 이다지도 피어나고,


영원처럼 곁에 있을 것만 같던 그댄

왜 내게 닿이지 않는지.



마르지 않는 그대란 상처로 이 공허함을 메우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이 외로움의 끝을,

그대 없이도 견뎌 낼 수 있을까


품었던 미련을 놓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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