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다만, 맺지 못하여도
끝이 없는 기나긴 길이여도 좋다
떠난 그대의 뒷모습을 한없이 바라보며
어쩌면, 짝사랑 보다도 더 아픈 마음을 가져도 좋다
온통 멈춰있는 이 계절을
다시 그대로 물들일 수만 있다면.
스치듯, 수도 없이 흔들리는 마음들로
한 동안 앓기만 하여도 좋다
그저 놓지 못하여도
기약 없는 희망뿐이어도 좋다.
이 서툴고 외로운 발걸음의 끝에
그대만 있다면.
흩어지는 하루와 마음을 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