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그저, 그대이길 바란다.
다정의 파편과
완전하지 못했던 문장의 끝에,
의미가 식은 너의 시선을 두고.
나는 고요한 너를 두고 갈 테니,
처음부터 모든 이유는 나였을지도 모른다.
온전한 너를 깨트려
그런 너에게 자꾸만 욕심이 생겨버렸던
비겁하리만큼 쓰라린 감정들,
그럼에도 내딛었던 한 걸음, 한 음절들은
아찔하게도 가까웠지만 초라하게도 평범했고,
바램만큼 앞섰던 공허한 마음들이 무색할 만큼
그대의 시간은 나와는 다르게
너무도 덧없게 떠나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