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생각하는 사람은 왜 도태될까

협업형 인간 vs. 자기중심적 인간

by Ryan Choi

그간의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결국 직장생활은 사람이 처음이자 끝이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더라도, 동료들과 협력하지 못하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 직장생활에서의 성공은 개인의 역량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으로 달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장에서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람과의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


뭐든 자기중심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쉽게 바뀌기 어렵다. 자기 위주로만 일하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표시를 내지 않는다고 하지만, 같이 잠깐만 일을 해보면 금세 그 성향이 드러난다. 이런 태도는 팀워크를 해치고, 장기적으로는 본인의 커리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개인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조직 전체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자세가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


자기 입장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상황이나 생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말투부터 다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에서 끝나고 "당신 생각은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은 없다. 협업은 관심 없고 오직 본인 목표 달성이 우선인 경우가 많다. 왜 이런 대안을 제시했는지, 다른 구성원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보자.


(나쁜 예시) "제가 맡은 부분을 완료했습니다. 이대로 진행하시죠." / "혹시 다른 팀이나 부서 의견도 들어봤나요? 다른 부서에서 우려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팀이나 부서 업무는 잘 모르겠고 관심도 없어요. 저는 이 방향이 맞다고 생각해요."


(좋은 예시) "이번에 제가 수정한 부분은 A팀 일정에 맞춰 조정했고 B팀과도 공유했습니다. 혹시 추가로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혹은 "이번 프로젝트는 제 업무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 일정에도 영향이 있어서 사전에 공유하고, 의견을 받아 반영해 보았습니다."


나쁜 예시는 초반에는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는 식으로 포장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한 부분만 이야기하고,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면, 시간이 갈수록 자기 세상에서만 일한다는 인상이 심어진다. 동료들도 하나둘 손을 떼고 정보도 공유받지 못하며 업무 성과는 자연스레 줄어든다.


이런 성향을 고치지 않으면 남는 것은 결국 고립뿐이다. 직급이 높아도 경력이 길어도 혼자서는 조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보고나 설명에서 다른 사람의 역할이나 영향도까지 고려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니면 최소한 동료나 직속 상사의 입장 정도는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성과도 낼 수 있다.


본인이 맡은 일에 대한 성의와 책임감은 협업의 기본이다. 그렇다면 사내 정치도 결국 일의 일부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정치적인 술수를 부리라는 말이 아니라,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와 갈등 상황을 이해하고 원만하게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진정한 일잘러는 업무에 책임감을 가지면서도 전체적인 조직 문화와 분위기를 고려한다.


간혹 '자기애성 인격장애'가 의심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모든 관심이 온통 자기에게로 향하며, 자신은 남들과 다른 특별한 면이 있다고 여겨 늘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직장에서도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은 협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항상 모든 중심이 자기가 되려 하고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독점하려 하기 때문에, 건전한 팀워크가 형성되기 어렵다.


자기애적 성향이 강한 사람들에게는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결핍되어 있다. 이들의 인간관계는 상대에 대한 고려 없이 오직 본인의 필요성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동료를 진정한 파트너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만 본다면 지속가능한 협업 관계를 구축할 수 없다. 상호 신뢰와 존중이 모든 협업의 출발점이므로.


이런 성향은 고치기가 쉽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주변 사람들이 괴로운데 비해, 본인 스스로 느끼는 불편함이나 괴로움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 조언해 주는 일도 드물다. 그래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성격이므로, 꾸준한 자기 성찰과 노력이 없이, 어느 날 갑자기 고쳐지기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결론적으로, 직장생활에서는 '협업형 인간'되어야 한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업무 환경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으며,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협력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러므로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팀의 목표를 우선시하고, 동료들과 함께하는 협업형 인간이 되어야 지속가능한 커리어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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