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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날씨

낙서 같은 시

by 낙원

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는 섬이 되고
그대는 풍경이 된다

문에 걸어둔 작은 종 하나
그대 손길에 울리기를
나는 숨죽여 기다린다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들은
그대 어깨에 짐이 될까
다시 무거운 돌이 되어 가라앉는다

곁에 있지만
가장 먼 그대여

오늘 나의 바다는
유난히 파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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