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영면

마지막 인사

by 안나

그대가 저 하늘 끝 붉게 물들일 때
나는 아름다웠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내게 남기신 마음과 내게 바라던 모습을
기억하겠습니다

눈물로 기도하고 축복을 간구하던
간절했던 그 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나"는 없고 "나"만 있던

앙상한 가지끝에 걸린 구름같이 포근했던 당신

이제 암막 뒤에 누워 여전히 날 위해 기도하는
당신을 나, 기억하겠습니다


#마지막인사

#안녕

#영면

#영원히잠들다

#영원한안녕

#브런치북

#브런치에세이

#감성브런치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