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
그대가 저 하늘 끝 붉게 물들일 때
나는 아름다웠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내게 남기신 마음과 내게 바라던 모습을
기억하겠습니다
눈물로 기도하고 축복을 간구하던
간절했던 그 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나"는 없고 "나"만 있던
앙상한 가지끝에 걸린 구름같이 포근했던 당신
이제 암막 뒤에 누워 여전히 날 위해 기도하는
당신을 나,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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