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도 다시 만나는 사람이 있다
오래된 인연은
한 바퀴, 두 바퀴 돌아도
다시 같은 자리에서 손을 내민다.
한때는 이별이라 믿어
마음 한쪽이 서늘했지만,
다시 만나면 어제의 안부처럼
끊어진 자리 없이 이어진다.
공백도, 섭섭함도
말없이 사그라드는 관계.
후회 없이 사랑했던 시간은
그리움이어도 좋았고,
섭섭함이어도 좋았다.
그를 향한 깊은 이해,
믿음이 있어
밉지 않았다.
바라는 건 다만
건강하기를.
안녕하기를.
행복하기를.
아낌없이 주고받은 마음의 기억이
오랜 이별 위로 조용히 내려앉아
마치 없었던 일처럼 만든다.
사람과 사람 사이 흐르는 건
도대체 무엇일까?
지금 잡고 있는 그 손.
그 사이를 지나가는
수많은 감정과 시간들은,
긴 이별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히 깊고, 끈끈한가.
이별을 겪고 3년 만에 다시 만난이 와의 사이에서 흘렀던 건 깊은 이해와 애정이었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를 생각하니 이 시가 나오더군요. 앞으로의 일을 알 순 없지만 그 시간이 준 선물의 소중함을 기억해 봅니다. 당신의 소중한 인연도 후회 없이 이어지길 조용히 응원합니다.